상단여백
HOME 단신
[하남] “잘 버리는 도시에서 덜 버리는 도시로”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하남시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 성황리 개최
  • 이상필 기자
  • 승인 2026.09.07 11:08
  • 수정 2026.09.07 11:08
  • 댓글 0

"하남시민의 자원순환 실천을 하남시 정책·조례·예산으로 적극적으로 연결해야"
순환경제사회 전환 기본계획·생활권 자원순환센터·민관협의체 등 '5대 정책' 제안

[하남]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은 지난 4일 오후 6시 30분 하남시의회 의정홀에서 2026 자원순환의 날 기념 「하남시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사회가 그동안 실천해 온 다양한 자원순환 활동을 하남시의 정책과 제도, 조례와 예산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은 이번 포럼의 방향을 ‘잘 버리는 도시에서 덜 버리는 도시로’, ‘하남의 자원순환을 넘어 순환경제로’​로 정하고,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생산과 소비, 재사용과 수리, 폐기까지 전 과정의 구조를 바꾸는 지역 순환경제 전환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는 1부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과 2부 하남시 순환경제 활성화 포럼으로 진행됐다.

1부는 김춘자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상임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생활 속 자원순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업사이클링 작품과 시니어모델 작품 소개로 문을 열었다. 특히 하남시니어모델협회 이윤경 회장을 비롯한 시니어모델들이 업사이클링한 의상을 입고 직접 워킹을 선보이며, 버려지는 자원이 새로운 가치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전달했다.

하남시환경교육센터와 한걸음동아리를 비롯해 강계향, 인정희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이 만든 다양한 업사이클링 작품도 함께 소개됐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환경과 자원순환, 시민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온 하남YMCA, 하남YWCA, 하남호국봉사회, 하남미디어사랑, 망월천지킴이, 미사2동새마을부녀회 등에 감사장을 전달하며 그동안의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춘자·인정희·홍미라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상임대표들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실천해 온 다양한 활동을 기초로 이제는 하남시가 순환경제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실현해야 할 때”라며 “이번 포럼이 시민들의 실천을 하남시 정책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과 이해상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고문단장은 축사를 통해 자원순환을 위한 시민사회의 꾸준한 실천을 격려하고, 지속가능한 하남을 위해 시민사회와 행정, 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하남시 순환경제 활성화 포럼은 정혜영 하남시의회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홍미라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상임대표는 ‘세계 순환경제 흐름과 우리의 제안’을 주제로 세계적인 순환경제 전환 흐름과 국내·경기도의 정책 변화를 소개하고, 이를 하남의 정책으로 연결해야 하며, 순환경제를 단순한 폐기물 처리나 재활용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과 소비, 자원 이용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기후정책​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문희 하남시 자원순환전문가는 ‘하남시 자원순환 실태와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 하남시의 폐기물 발생과 처리 현실, 자원순환 실태를 살펴보고 지역에서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오승철 하남시의회 의원은 ‘하남시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조례 등 제도개선’을 주제로 발표하고, 오승철의원이 발의했던 조례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시민들의 자원순환 실천이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조례와 행정체계, 예산 등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현장 사례 및 제안 발표에서는 시민과 단체, 공동주택 등 하남 곳곳에서 이미 실천되고 있는 다양한 순환경제 사례가 소개됐다.

인정희 하남공정무역협의회 상임대표는 공공청사 일회용품 모니터링 결과와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공공부문이 일회용품 감축과 다회용품 사용 확대를 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은결 리페어 크리에이터는 ‘시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기후행동의 거점 공간’을 주제로 수리와 재사용, 공유, 업사이클링 등이 일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옥분 시소리 대표는 자원순환 종사자와 생활 속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시민들의 실천이 지역사회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최용국 이편한세상감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공동주택에서 실시하고 있는 투명페트병·우유팩·멸균팩 분리배출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아파트 단위에서 고품질 자원회수 체계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수진 하남YWCA 사무총장은 나눔과 재사용을 실천하는 환경나눔장터 사례를 소개하며 사용 가능한 물건을 버리지 않고 다시 순환시키는 지역 나눔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신지미 EM생활환경센터장은 먹거리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주제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원절약과 음식물폐기물 감축 방안을 발표했다.

엄효성 하남YMCA 이사장은 교복은행 실천 사례를 통해 재사용이 자원절약과 폐기물 감축뿐 아니라 가계 부담 완화와 지역사회 나눔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박채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학년 학생은 망월천지킴이 활동을 소개하며 청소년의 실천과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순환경제 실천 사례를 발표해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더했다.

“시민의 실천을 이제 정책으로”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발제자와 사례발표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하남시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논의는 ▲하남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순환경제 정책은 무엇인지 ▲시민의 자원순환 실천을 행정이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지역의 우수한 자원순환 사례를 하남시 전역으로 어떻게 확산할 것인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순환경제가 분리배출이나 재활용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과 소비, 유통, 재사용, 수리, 재활용에 이르는 사회 전반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일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하남시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5대 정책 제안

포럼 마무리로 윤규승 푸른교육공동체 대표, 이은석 하남시민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강계향 먹거리실천단장​이 「하남시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안문」을 낭독했다.

제안문은 “순환경제는 단순히 재활용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다. 덜 쓰고, 오래 쓰고, 고쳐 쓰고, 다시 쓰는 구조로 생산과 소비, 폐기의 전 과정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히고 하남시에 5대 정책을 제안했다.

첫째, ‘하남시 순환경제사회 전환 기본계획’을 수립

폐기물 감량, 재사용, 재활용, 재생원료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제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둘째, 공공부문부터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

시청과 공공기관, 공공축제와 행사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을 적극 활용해 공공부문이 자원순환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권 자원순환센터를 조성

자원순환가게를 비롯해 수리·재사용·공유·업사이클링 기능이 결합된 생활권 자원순환 거점을 마련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넷째, 하남의 각종 개발사업에 순환경제 원칙을 반영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재생자재 사용과 자원 재사용, 물순환, 에너지 절감, 녹색교통 등 순환경제 원칙을 계획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섯째, 시민·기업·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하남시 순환경제 민관협의체’를 구성할 것.

시민과 기업, 행정이 함께 정책을 논의하고 점검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다양한 자원순환 사례를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안문은 “경기도 역시 시민·기업 거버넌스와 다회용기, 자원순환가게, 공공기관 일회용품 감축 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하남시 역시 지역 특성에 맞는 순환경제 정책을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하남에 필요한 것은 쓰레기를 잘 처리하는 도시를 넘어, 자원을 덜 쓰고 다시 쓰는 도시로의 전환”이라며 “2025년까지 우리가 ‘왜 순환경제가 필요한가’를 이야기했다면, 이제 2026년부터는 ‘하남에서 무엇을 실행할 것인가’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하남시가 시민과 함께 순환경제 선도도시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고 뜻을 모았다.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과 「하남시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안문」을 하남시와 하남시의회에 전달하고, 제안된 내용이 실제 정책과 제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자원순환의 날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온 다양한 자원순환 활동을 지역의 제도와 정책으로 발전시키고, 시민사회와 행정·의회가 함께 ‘하남형 순환경제’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