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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윤진 작가 개인전 《고요의 밀도 The Density of Stillness》순지에 수묵, 선과 점의 반복으로 쌓아 올린 화면
  • 김서영 기자
  • 승인 2026.08.21 12:51
  • 수정 2026.08.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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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영은미술관은 8월 15일부터 9월 13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이윤진(Lee Yunjin, b.1983)의 개인전 《고요의 밀도 The Density of Stillnes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순지 위에 선과 점을 쌓아 올려 온 작가의 시기별 주요 작업과 신작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작가가 나무를 소재로 삼기 시작한 것은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에 재학하던 2000년대 초부터다. 그가 주목한 것은 자연물이면서도 인위적으로 보일 만큼 다양한 나무의 형태, 그리고 그 형태를 따라가는 선 자체였다. 얇게 세운 붓끝으로 순지 위에 가는 선을 긋고 점을 찍어 나가는 방식은 이 시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돌을 소재로 한 작업은 감정을 기록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점 하나하나는 미미한 흔적에 지나지 않지만, 찍고 또 찍는 사이 비정형의 덩어리로 응집되고 화면은 서서히 밀도를 얻는다. 화면 곳곳에 자리한 숫자와 문자 역시 일상의 감정과 생각을 기록한 기억의 조각들이다.

이번 전시는 시기를 달리하는 작업들을 한자리에 놓는다. 폭 6미터에 이르는 종이 작업부터 소품 연작 44점까지, 저마다의 크기는 반복이 쌓아 올린 시간을 증언한다. 이와 함께 화면 안에 접히거나 구겨진 모습의 종이를 그려 넣은 작품도 선보인다. 종이라는 매체의 존재를 환기하며 회화가 평면으로 존재하는 방식을 되묻는 작업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획 하나하나의 결이 드러나고, 물러서면 무수한 획은 하나의 고요한 화면으로 가라앉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붓끝으로 쌓아 온 시간의 궤적을 마주하는 동시에, 그 화면 위에 응축된 고요의 밀도를 저마다의 호흡으로 감각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요는 멈춰 있는 상태가 아니라 수많은 반복이 응축된 결과이다.
- 작가노트 中

<전시 개요>
○ 2026 영은아티스트 프로젝트 개인전(13기)
- 전시명 / 《고요의 밀도 The Density of Stillness》
- 전시기간 / 2026. 8. 15.(토) ~ 9. 13.(일)
- 전시장소 / 영은미술관 제 4전시장
- 관람시간 / 수요일-일요일 (월, 화요일 휴관) 10:30 ~ 18:00
- 작 가 / 이윤진 Lee Yunjin
- 출품 장르 / 평면, 회화
-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 문의
- 영은미술관 학예팀 031.761.0137

김서영 기자  sso95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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