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해병대 통영상륙작전과 귀신 잡는 해병조 성 국 경민대 평생교육원 외래교수(전 경민대 도서관장) · 법학박사
  • 교차로저널
  • 승인 2016.08.22 10:23
  • 수정 2016.08.22 23:53
  • 댓글 0
조성국 교수

8월 13~14일 해병대 경남 ‘진동리(鎭東里)지구 전투’ 및 ‘해병대 통영상륙작전(統營上陸作戰) 전승(戰勝)’ 제66주년 기념식이 해병대사령부·통영시·해병대 전우회 공동 주최로 경남 지산리(13일) 및 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14일)에서 개최되었다. 서울·경기지역 해병전우회원 120여 명(관광버스 3대 분승)이 참가하였는데 필자(筆者)도 동행하였다.

1950년 북한공산군은 6월 25일 미명(未明)에 38선을 돌파, 남침(南侵)을 개시, 불과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7월 20일 대전을 거쳐 호남지방을 석권한 후 8월 중순에는 마산, 대구, 포항 방면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인민군 제7사단은 마산을 점령코자 8월 6일 진동리-마산 간의 도로를 차단한 후, 8월 16일 1개 대대(약 650명)가 고성을 거쳐 통영읍[統營邑-1955년 시(市)로 승격]으로 침입, 통영시가지를 완전 장악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8월 17일 김성은[(金聖恩·1924~2007), 제4대 해병대 사령관, 제15대 국방부 장관] 해병중령이 지휘하는 한국해병 제1대대는 통영 남쪽해안으로 상륙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한 합동 작전계획을 해군과 함께 수립한 후, 해군 함정들이 통영항에 접근, 망일봉, 남망산 및 부두에 집중 함포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적군은 해병대가 통영항 정면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지에 배치했던 병력을 통영항 일대 해안선으로 이동 배치시켰다.

따라서 ‘김성은 부대’는 적군이 없는 통영군(統營郡) 동북단인 용남면 장평리 앞 바다를 통해 수월하게 장평리(長坪里)에 상륙, 교두보를 확보한 후, 이튿날 새벽 1개 중대를 고성에서 통영반도로 진입하는 길목이 좁은 요충지인 원문(轅門)고개(통영읍 북방 3km)로 진출시켜 방어진지를 구축, 통영에 진입한 인민군의 퇴로를 차단하는 한편, 적군 후속부대의 고성에서 통영으로의 추가 진입을 봉쇄했다.

아울러 통영시가지를 관측하기 쉬운 망일봉(望日峰·148m)을 점령하고, 한발 늦게 그 봉우리로 올라오는 100여 명의 적군을 사살하고 승기(勝機)를 잡았다.

그날 오후 ‘김성은 부대’는 해군으로부터 탄약과 1개 중대의 지원병력을 보충 받은 다음, 8월 19일 새벽 총공격을 감행, 통영에 주둔한 적군을 독 안에 든 쥐 잡듯 섬멸하고, 그날 오전 10시 통영시가지를 완전 탈환하였다.

‘김성은 부대’의 적극적인 소탕작전에 전의를 상실한 적군은 퇴로를 차단당하자 패잔병 200여 명이 목선 3척을 이용, 해상으로 도주하다가 통영해안을 경계 중이던 우리 해군함정에 의해 격침되었다.

통영상륙작전은 한국해병대 단독으로 해군함정의 지원 하에 수행한 최초의 상륙작전으로 6. 25 전란이 시작된 이후 적군의 수중에 들어간 국토를 처음으로 되찾은 것이었다.

이 작전에서 해병대는 적사살 469명, 포로 83명, 기타 다수의 무기와 장비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고, 아군 피해는 19명이 전사했고, 47명이 부상당했다.

8월 23일 통영상륙작전을 취재 차 원문고개로 해병대 진지를 찾아온 미국 ‘뉴욕 헤럴드 트리뷴(New York Herald Tribune)' 신문의 여(女)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Marguerite Higgins 1920~1966)는 그 신문에 ‘Ghost-catching Marines(귀신잡는 해병)’이라는 제하(題下)의 기사에서 통영상륙작전처럼 기습적인 상륙작전으로 우세한 적군(인민군 제7사단 650여 명)을 공격해서 적의 점령지를 탈환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고, “그들(한국 해병대)은 악마조차도 잡을 정도였다(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고 대서특필했다.

이 기사를 계기로 한국 해병대는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별칭(別稱)이 붙게 되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문제로 국회에서 여 ․ 야 간에 또한 국민들 간에 찬반(贊反)의 논란이 있는 것은 자주독립국가로서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의심케 한다.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核)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존권 보장에 필요한 최소한의 방책을 강구하는 것 즉, 우리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므로 선택의 여지없이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에 931회의 외침을 당했다. 국가가 무너지면 모든 가치가 무너진다는 것은 우리역사가 증명하는 바이다. 국가는 목숨을 바치지 않고는 지킬 수 없다. 클라우제비츠(Clausewitz)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라고 했다.

이 말을 교훈으로 삼아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나름의 굳건한 국방전략을 수립, 실천해야할 것이다.

교차로저널  webmaster@www.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차로저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