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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13년 <탄소섬유 복합신소재를 활용한 송전지지물 제조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 연구과제는 미국에서 검증완료된 탄소섬유 복합신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실사용 크기의 복합재 송전지지물을 설계, 제작, 시공하는 것을 연구내용 및 목표로 하는, 연구기간 3년, 연구개발비 29억 5천만원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때문에 한전은 미국에서 검증 완료된 탄소섬유 복합신소재 기술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업체 ㈜COO를 위탁기관으로 선정, 수의계약을 통해 과제를 추진했다.
그런데, 이 업체가 2004년 이미 실증 상용화되었다고 주장하며 개발참고모델(기술실적)로 제시한 교량(길만 브릿지, I-5 Gilman Bridge)이 2015년 현재까지 시공된 사실이 없고, 금년 11월 건설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이현재 의원은 “이 업체가 기술 실적을 조작하기 위해 가짜 그림을 제시했고, 한전은 이를 의심없이 2004년경 건설된 교량이라고 믿은 것”이라며, “한전의 연구개발을 전담하다시피하는 전력연구원이 간단한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정보조차 몰랐다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실제 길만 브릿지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되며, “UC샌디애고 대학홈페이지 상에는 ‘길만 브릿지’는 2015년 11월 건설예정이다”라고 상세히 안내되어 있다.
심지어, 올해 착공예정인 ‘길만 브릿지’(I-5 Gilman Bridge)는 ▲신소재와도 무관하고 송전지지물 구조와는 전혀 다른, ▲콘크리트로 만든 아치교 형태의 교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한전은 ㈜COO측의 ‘향후 투자재원 마련 및 생산설비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과 업체의 신소재 기술에 관한 인터넷 언론 보도 등을 근거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여 과제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물의를 빚고 있다.
이후 ㈜COO가 생산설비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동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관련 직원을 견책 등 경징계(관련자 2명 견책, 1명 경고 처분)로 처분하고, 업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는 등 미흡한 조치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현재 의원은“한전이 시작품 생산설비 보유여부, 업체의 사업추진능력 및 특허기술의 상용화 실적 등에 대한 기본적인 검증조차 하지 않았다”며, “한전 은 R&D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해 부실 요인을 제거하고, 운영 및 관리체계 개선을 전면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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