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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교차로저널 | ||
길지 않은 점검 시간 동안 기자는 "정말 친절하다"는 느낌을 연거푸 느꼈다. 아니 친절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돈을 받지 않는 무상 점검이니, 그저 그렇겠지 하는 마음을 가질 여유가 없이, 현장 전체가 친절로 치장한 듯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봉사자들은 현장으로 진입하는 차량 운전자에게 만면의 웃음을 띠고 부드러운 말투로 점검이 진행되는 과정을 알려 줬다. 점검을 받는 동안에도 기자의 차를 점검해 주는 수 명의 봉사자들이 하나같이 <웃음과 부드러운 말투>를 잃지 않았다. 쉽지 않은 일이다.
차량에 대해 비전문가인 기자에게 이들은 때로는 농담을 섞어가며 이곳 저곳의 차량 상태을 점검해 줬고, 돈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한 미안함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기자보다, 더 낮게 인사를 하며 배웅을 해 주기도 했다.
기자는 공짜로 교체 된 와이어브러쉬와 부동액, 오일 등을 보충받은 것 보다도, <친절함이 묻어나는 진실한 봉사>을 경험하며 더 마음이 따뜻해 졌다.
차량 내부를 무료 소독하는 몇 분간의 기다림은 봉사원이 건낸 따뜻한 커피로 시간의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앞서 "무상점검 서비스 받으러 갔다 올께"라는 기자의 말을 아내는 "무상으로 점검해 주고 더 큰 걸 교체하라는 상술일 껄?"이라 했다.
하지만, 아내의 그 말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집에 돌아와 기자는 아내에게 "정말 대단하던데!, 차량을 무상 점검해 준게 아니라, 친절하게 살라고 사람을 점검해 주던데!"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훈훈함을 준 시간이었다. 차량 무상점검 현장에서 봉사자들이 건낸 설문조사 마지막 항목에 기자는 "추운 날씨를 녹이는 수고에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어린 한 줄의 글을 남겼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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