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이현재 한나라당 하남시 당협위원장의 얘기를 좀 해야겠다. 이 위원장의 입장을 대변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시 행정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렇다.
폭우로 인한 피해농가 보상, 지하철 연장과 관련된 이 위원장의 언론플레이에 늘 뒤통수를 맞는다.
그렇지 않아도 지하철 문제에 있어 한발 앞서 나가는 이 위원장의 자세에 반쯤 주눅이 들어 있는 공무원이 연일 늑장 대응만을 일삼고 있으니 하남시의 사기가 이만저만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
만약, 이 공무원들이 민선시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행정을 펼치는 직원이었다면 과연 이 위원장이 보도자료를 배포할때마다 맞대응을 할 수 있었을까. 아니라면 이는 분명 한나라당 하남시 당협에 대한 경시풍조로 볼 수 있다.
밤낮으로 자주 만나 지역의 일을 논해야 하는 하남시민들인데 정책적으로 늦었다고 해서 똑 같은 내용을 가지고 형광등처럼 맞대응으로 대처한다면 심각한 일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미사보금자리주택단지까지 추진되고 있는 지하철 연장과 관련, 지하철 유치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풍산동과 덕풍동, 신장동, 창우동, 천현동 등지까지 노선이 연장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또 10월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 정부가 추진 중인 광역교통대책안에 따르면 하남시 보금자리주택단지까지 지하철이 들어 올 예정이지만 교통이 밀집된 현 도시지역이 변방으로 몰려 수도권 동북부지역 거점도시 성장이 어렵다"며 지하철 연장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물론, 하남시도 국토부와 지식경제부, 경기도를 오가며 관계자들을 설득, 상일역~천현동까지의 지하철 연장사업의 경제성(B/C) 분석결과 1.04로 나타나 하남지하철 연장사업이 급물살을 타도록 크게 기여했다,
하남시는 이현재 위원장이 폭우로 인한 피해농가 보상, 지하철 연장과 관련된 언론플레이에 뒤통수를 수차례 맞으면서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만들어 맞대응 하는 등 지방정가의 일부에서는 곁다리 짚는 시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하철 5호선 연장에 대해 하남시와 정치권이 강력 추진하고 나선 건 당연한 조처다. 하남시민의 숙원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이현재 위원장과 이교범 하남시장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가 확고한 입장을 밝힐 때 까지 긴장의 수위를 늦춰선 안 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일지 모르나 극히 낡은 사고방식으로 설익은 지식을 뽐내는 이는 시민의 녹을 먹는 공무원으로서의 결격자임이 자명하다.
기자는 이제 공직자들도 당당히 소신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당당하게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이 필요하다. 세상이 그만큼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지식과 정보가 최우선인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공직자들로 새로운 사고방식을 지닌 이로 발전시키는 것이 타당하다. 공직자가 설익은 논리로 선심행정을 펼친다면 지역의 미래는 점점 어두워져 갈 것이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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