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과 40년 세월을 살아온 류인궁 옹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지역 어린이를 위한 한문교실을 운영해온 것이 뒤늦게 알려져 류 옹의 삶을 조명 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편집자 주>
언제부터 한문과 인연을 맺어왔나

#류인궁 옹
제가 올해로 70이 됐다. 그러니까 8살 때부터 그 당시 서당에서 한문을 공부하기 시작해 해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 국문과에 입학하고 직업을 인장업으로 살았으니 한평생을 한문과 더불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인장업을 직업으로 살았다고 했는데 언제부터 시작을 했나
1965년쯤에 시작을 했고 2년전에 그만두었으니 약 40여년을 했다.
어떻해서 어린이 한문교실을 운영하게 되었나
제가 지금 있는 사무실에 빈공간이 있어 김종복(동부신협이사)씨가 공간활용 차원에서 한번 해보자고 제안해 시작하게 되었다.
몇 명 정도가 접수를 했나
처음엔 어린이 10여명과 어른 2명이 신청을 했는데 어른들은 중도에 그만두고 어린이 10명 정도 졸업을 하게 되었고 졸업하는 날 학생들과 쫑파티도하고 우수학생에게 MP3플레이어도 부상으로 증정 해 줬다.
한문 공부는 주로 어떤 것을 가르쳤나
처음에는 천자문을 가르치려고했는데 요즘 자라나는 학생들은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모자라는 것 같아 명심보감을 가르쳤다.
가르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명심보감을 반정도 가르쳤는데 어려운 과목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주는 학생을 보고 참으로 보람된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도 할 생각인가
여건만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하고 싶고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좀더 많은 학생을 가르치고싶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시 복지사업에 참여하고 싶은데 동사무소에 문의 해 보니 한문을 가르치는 것은 없다고해 조금은 서운했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한문을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보다 많이 가르치고 싶다.
류 옹을 만난자리에서 한문과 살아온 40년 세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인장업으로 자녀교육과 집안생활을 해온 세월의 모습이 함박웃는 얼굴에 묻어나고 있다.
윤제양 기자 yjy@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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