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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학(鶴) 그림처럼 서식하던 곳교차로저널 연재 <마을이야기> 광주시 초월읍 학동1리

 양천허씨 집성촌, 시제땐 발디딜틈 없어

   
  # 허현무 이장
학이 많이 서식했다 해 이름지어진 광주시 초월읍 학동1리(이장, 허현무)는 짙은 인간미와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그야말로 '살기좋은 마을'이다.

조선시대 이 마을은 마을 어귀 고개에 학이 많이 서식해 학(鶴)과 고개(峴)를 합하여 '학고개'(학현,鶴峴)라 불렀으며 이 말이 변해 '하고개, 하오개'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 일제시대인 1914년 행정구역을 통폐합 하면서 상동막(上東幕), 중동막(中東幕), 학현(鶴峴) 세 마을을 통합하여 '학동리'라 부르게 됐다.

동막이라 함은 마을의 지형이 마치 막(幕)을 둘러친 것과 같다고 해서 막동(幕洞)이라 했는데 이 위쪽을 '상동막' 그 아래쪽을 '하동막'이라 일컫은 것.

이 마을은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됐을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도자를 굽던 중심마을 중 하나이기도 했다.

지금도 20여개에 달하는 도자 가마터가 형태를 유지한 채 마을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일부 가마터는 아직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데다, 주민들이 함부로 훼손할 수도 없어 그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저해하는 애물단지로 남아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가마터를 문화재로 지정해주는 등의 조치가 속히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 지난 해 완공된 학동1리 마을회관
또, 이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양천 허씨(陽川許氏)의 집성촌이라는 것.

해방직후엔 60호 정도의 허씨 집성촌이 형성됐지만 그 후 일부가 외지로 자리를 옮겨 지금은 30호 정도가 남아있다.

이처럼 허씨 집성촌이다 보니 매년 음력 10월 조상을 모시는 시제가 있는 달엔 마을 주민들과 외지에서 고향을 찾아온 허씨 집안들로 마을 전체가 발디딜팀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허씨 집안의 가족애도 끈끈해 13대를 모시는 선산을 잘 관리해달라고 기금이 답지해 오고 있다.

지금은 허씨 집안 외에 각종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2/3가 외지인이 터를 잡고 있지만 그래도 해동화놀이라든가 정월대보름 행사 등엔 누구랄것이 없이 팔을 걷어 부치고 참여한다.

이런 이 마을은 지난해에 큰 경사를 맞았다.

마을 주민들이 숙원하던 마을회관이 근사하게 새로 지어진 것.

허현무 이장은 "사방으로 정신없이 뛰다보니 경기도와 광주시에서 예산을 확보하게 됐고 그 때문에 마을회관엔 회의실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운동공간이 들어서 훌륭하게 지을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역사와 전통, 어르신을 공경할 줄 아는 이 마을엔 올해 들어 새로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마을로 연결되는 도로가 너무 협소 해 차량교행이 되지 않는 등 불편이 있었던 도로를 확포장 하기로 한 것.

도로가 넓어지면 학동1리, 고향을 찾는 가족들이나 외지인들이 편해질 것이란 기대로 마을은 술렁이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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