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인 공경하는 예의바른 마을
무갑산산신제, 동화놀이 등 독특한 문화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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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성원 이장(초월읍 이장협의회장) | ||
무갑산 산자락에 위치한 신월1리는 언제부터인지 모를 전통속에 그들만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는 마을이다.
매 2년마다 인근 신월2리 주민들과 함께 무갑산 산신제를 지내는 것도 이 마을만의 이야기다.
가장 깨끗한 황소 한마리를 무갑산에서 주민들이 직접 도축에 젯상에 바치는 무갑산 산신제.
언제부터 또, 왜 산신제를 지내는지 아는 주민은 없다.
단지, 옛 어르신들이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산신제를 지내왔고 그리하여 지금도 어르신들의 뜻을 이어 산신제를 할 뿐이다.
온갖 정성을 모아 올리는 젯상은 마을 주민 한사람한사람의 바램도 함께한다.
무갑산 산신제는 1월 4일 정성을 다한 제를 올린뒤 5일에 주민들과 음식을 나누는 방식으로 지낸다.
주민들의 정성이 모인 산신제 덕분인지 신월1리엔 별 탈 없이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산신제때문에 마을에 액운이 낀 적도 있었다.
한번은 주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황소 한마리를 통째로 마련하지 못해 황소 머리만으로 산신제를 지냈는데, 이를 정성부족으로 받아들였는지 그 해엔 농기계 사고를 비롯해 많은 액운이 마을을 덮었다.
물론 그 이후론 그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정성에 정성을 다하는 산신제는 계속되고 있다.
산신제 외에 신월1리에선 매년 정월 보름에 동화놀이를 하는데, 이 놀이는 신월1리만의 독특한 전통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소하천을 경계로 한쪽은 남성을 의미하는 양달로, 또 한쪽은 여성을 의미하는 음달로 정하고 동화놀이를 시작한다.
주민들은 각기 싸리나무를 세워 소망을 그 속에 담고, 보름달이 떠오른 때에 이를 불질러 마을 전체의 안녕을 기원한다.
싸리나무를 사용하는 것은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문화다.
이처럼 매년 정월 보름에 마을 전 주민이 펼치는 이 동화놀이도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아는이는 없다.
단지 무갑산 산신제처럼 옛 어르신들이 물려 준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 뿐.
선인들을 공경하고 마을의 화합을 중요시여기는 신월1리의 모습을 무갑산 산신제와 동화놀이에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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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어귀에 자리한 고목이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
마을 주민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매년 3~4차례 마을 어르신들을 효도관광길로 안내한다.
1년에 한두번도 아니고 매 계절마다
행해지는 효도관광은 주민들의 진한 '어르신사랑'을 보여준다.
30~50대 젊은이 20여명도 6개조로 조를 나눠 매일 저녁 마을을 돌려
자율방범활동을 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신월1리는 한적한 마을이지만 밤에도 무섭지 않은 마을이 됐다.
주부들은 여기저기 봉사단체에 회원이 돼 광주시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의 시설을 돌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나이와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선행과 사랑을 나누는 곳이 신월1리다.
이러한 신월1리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어 최근엔 많은 제조공장과 사무실이 속속 들어서며 산업화가 돼 가고 있다.
이때문에 외부 유입인구도 늘고,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도 신월1리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주민과 외국인 근로자와의 마찰은 없다.
오히려 마을 공터에서 족구를 한다든지 하는 공동체로 발전하고 있다.
민성원 이장은 "마을 주민들은 큰 욕심이 없고 단지 서로를 위하는 맘이 앞선다"고 마을 분위기를 설명한다.
민성원 이장은 "상하수도와 오폐수관로도 교체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있고, 마을 도로도 정비가 돼가고 있는 등 마을 정비사업은 잘 돼가고
있다"며 "이런 환경속에 주민들의 선한 마음만큼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사랑이 넘치는 마을이라는 전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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