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교회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나안교회가 '교회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검소하게 치르고, 여기서 절약된 행사비용 500만원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단체들을 돕는데 지원해서 혼탁한 사회의 또 다른 귀감이 되고 있다.
가나안교회는 지난 9일 오전 하남시장애인 후원회에 100만원, 하남시외국인노동자의 쉼터100만원, 하남시청 사회복지과 200만원(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자유이주민 연합회 100만원등 총 500만원의 성금 전달식을 갖고 성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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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안교회의 50년전 모습 | ||
가나안교회는 50년이 되도록 별도의 창립기념행사를 하지 않았으며, 지난 1994년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해서 '가나안교회 40년사 - 가나안 복지를 향하여'라는 책자만 발행 했었다.
1954년 11월, 고 일가 김용기 장로는 제4의 개척지로 경기도 광주군 동부면(현 하남시) 풍산리로 결정하고, 천막교회를 세우고 김용기 장로와 그의 아들들로 구성된 '4부자 악단'을 구성해 교회주변과 하일리, 망월리 등지를 돌며, 불과 나팔을 불며 전도를 해서 교인들을 모았다.
19955년 1월 1일 설립된 '가나안교회'는 고 일가 김용기 장로 일가와 주민, 동지등 30여명이 모여서 첫 예배를 드렸는데, "교회의 최초 위치는 현 가나안농군학교 인근의 심씨 집성촌쪽으로 군용 24인용 대형 천막을 세우고, 땅 바닥에는 가랑잎을 깔고 그 위에 멍석을 덮어서 사람들이 이용했다"고 가나안농군학교 김평일 장로는 전하고 있다.
50년전 창립예배에 모인 사람들은 김용기장로, 김봉희, 김범일, 김평일,김활란,서효근,최진호,이봉희,송길수,최간단,안금례,문윤순,심상분,심상열,이복여,문태홍,홍충기,심상유,신호순,홍각기등 30여명 이었다.
'인촌문화상'과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던 일가 김용기 장로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제일 먼저 교회종을 흔들어 시계와 전기도 없이 살아 가는 교회 인근 주민들의 육체와 정신을 깨웠고, 5시에 새벽예배를 시작하는 것으로 자신의 하루 일과를 시작 했다는 것이다.
가나안농군학교 김평일 교장은 "교회로 봐서도 50주년은 반백년의 의미로 큰 행사이지만, 남아시아 사태로 인해서 수 많은 인명이 숨지는 비극이 일어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1분에 34명이 죽고 있는 현실 속에서, 교회가 자신의 행사를 위해서 큰 비용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더불어 사는 정신'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참된 기독교정신은 나눔의 정신이며, 기독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평일 교장은 "처음에는 교인들도 50주년 행사를 진행하자는 의견으로 일부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큰 금액을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모습을 보고서, 크게 감동을 받고, 매년 이런 일을 계속하자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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