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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복지 시설 찾는 발길 너무 적어불황 여파, 미신고 시설은 더욱 썰렁
[하남]IMF 때보다 심하다는 경제 불황의 한파가 휩쓴 올해를 보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히 녹혀 줄 따뜻한 이야기를 찾아 나섰다.

   
먼저 하남시청 사회복지과에 추천받을 만한 모임이나 단체 소개를 문의하였으나, 이미 예전부터 봉사를 해 온 분들이든지 지역 신문에 여러 번 기사화된 적이 있는 모임과 단체가 많았다.

따라서 이번에는 나눔과 보살핌의 현장인 사회 복지 시설을 방문하여 시설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느낀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기로 했다.

하남시 자료에 의하면 하남시에는 신고 시설이 노인 복지 시설 2곳,장애인 복지 시설 5곳, 미신고 자선 보호 시설이 7곳이 있었다. 그 중에서 미신고 장애인 시설인 야베스 선교원(유일순 목사)을 찾아 나섰다. 초이동 나즈막한 언덕 아래 자리잡은 선교원은 가정집을 개조하여 교회와 시설로 나누어 사용하고 있었다.

선교원을 섬기고 있는 50대 중반의 단아한 모습을 한 유 목사는 선교원의 설립 취지에 대해 "이곳은 하나님의 사랑안에 10여년간 장애우들을 후원하던 중 남은 인생을 실의와 좌절에 빠진 어려운 이웃들과 장애우 가족들에게 바치고자 97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고 낮은 목소리로 말씀을 하셨지만 말씀 속에 강인한 힘과 기품이 배어 나왔다.

하지만 선교원 운영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유 목사는 "30명 식구들이 한달에 쌀 3가마 반정도를 먹는다. 다행히 올해는 아직 날씨가 춥지 않아 난방비는 절약된다." 며 웃었지만 눈가에는 눈물이 맺히는 모습을 보였다.

"요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인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유목사는 "3년 전부터는 이곳뿐만 아니라, 이런 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몇몇 분들이 가끔 찾아 주시지만... " 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다. 그 분께 모든 것을 온전히 의지하여 살고 있다." 라는 말에서는 그 동안의 모든 어려움이 묻어 나오는 것 같았다.

"이런 절절함을 대하고 무슨 긴 말이 필요할까?" 하여 다른 화제를 찾아보려 했지만,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은 기자는 "장담은 못하지만 언젠가 한번 찾아 뵙겠다." 라는 인사치레를 마치고 서둘러 선교원을 나왔다.

하루에도 수십명씩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많은 가정들이 상처입고 깨어지며 너나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어찌 더 낮은 곳을 바라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라고 반문하겠지만, 그래도 혼자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이들을 우리 모두가 보살피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야 할 명분은 충분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기자의 머리 속을 맴돈 하루였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의 마지막 자비심이 필요한 곳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유해송 기자  goodman4u@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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