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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사퇴와 단식으로 커진 부부싸움부추농사 짓는 조중구의원의 한판승

하남시의회 조중구의원(천현동)은 초선의원이지만 강직한 성품과 곧은 일처리로 공무원들과 시민들 사이에 이미 소문이 나있다.

그러한 조의원이 시의회에 출석하지 않고 3일간 잠적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걱정 했는데, 최근 그 사연이 공개됐다.

   
▲ 하남시의회 조중구의원
2002년도에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시의회의 공식적인 회의에 자리를 비운적이 없었던 조중구 의원은 지난 2월 10일 개최된 하남시의회 제132회 임시회 기간중 3일 동안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임시회는 금년도 하남시 실과별 주요업무계획이 보고되는 자리였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들과 해당 부서 실과장들과의 질의답변도 예정되어 있었다.

동료의원들과 본 기자가 조중구의원에게 연락을 했지만 조의원의 휴대폰은 꺼져 있었고, 집에 전화하면 부인이 전화를 받고 "잘 모른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그리고는 1개월이 지난 지난 3월 4일 조중구의원과 만나서 그때의 사연을 들어 보았다.

조중구의원의 현 직업은 농민이다.

평소에도 조중구의원의 손톱 끝에는 흙과 비료가 늘 박혀 있었고, 그의 손은 거친 농부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밭 3천평에 부추를 심어서 가족들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번 임시회 개회기간이 부추농사에 필수적인 발효퇴비 뿌리는 시기와 겹치게 됐다.

20Kg이나 되는 발효퇴비 포대 약 5천포를 뿌려야 하는 일은 남자의 몫으로, 매년 조의원이 감당해 왔지만, 의회 개회 기간과 중복되자 조의원은 농사 보다는 의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두고 이일을 미루게 되면서 부부싸움으로 비화됐다.

강직한(?) 조중구의원이 택한 방식은 의회출석거부와 단식투쟁 이었다.

"처음 시의원에 출마 할 때, 농사일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부인과의 약속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부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부부싸움까지 갔으니, 부인과 약속도 못 지키는 사람으로 남편자격도 시의원자격도 없으므로 시의원 안하고 농사만 짓겠다"고 조의원은 버티면서,  제 역할을 못했으므로 밥 먹을 자격도 없다면서 4끼의 식사도 거부했다.

'의원직사퇴'와 '단식'이라는 부부싸움 이래 최악의 극단적인 강공책에 다급해진 부인이 완전히 백기를 들고 화해를 청했고 조의원은 이에 응해서 지금은 화목한 가정을 가지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농민시의원의 표정은 보기 좋았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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