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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칼럼] 취 업 대 란정기성 교수(강릉원주대, 종합인력개발원장)
  • 정기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09.03.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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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취업 대란이라고 한다. 특히 대학사회는 목하 취업 전쟁 중이다. 대졸 취업난은 벌써 몇 년째 이렇게 진행되다가 결국 금년에는 세계적 금융위기로 절정에 다다른 느낌이다. 오래 동안 대학에 있으면서 학생들을 졸업시켜 왔지만 금년에는 더더욱 답답하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대학에 보낼 때에는 이들이 졸업하면 어떻든 제 밥벌이야 못하겠나? 했겠지만 사회현실이 안 따라 주니 자녀들도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 같고, 교수도 죄인 같은 심정이다. 그래서 인턴 자리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정부도 어느 때보다 열심히 방안을 내여 놓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금년 2월 말 실업자 수는 92만 4천명으로 작년 10월 73만6천명, 12월에는 78만7천명, 금년 1월에는 84만8천명이었다. 여기에 20대 청년 실업자 수는 34만8천명으로 청년 실업률 8.5%인데, 이것은 전체실업률 3.9%보다 두 배가 넘는다.

그러나 이것은 수치에 불과하고 어떤 청년들은 아예 구직을 포기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실업률에 잡히지도 않는다. 즉, 이러한 비경제활동 인구는 일할 의지도 있고, 또 능력도 있지만, 한 달 이상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로 약 16만9천 명 정도인데, 1년 사이 5만여 명이나 증가하였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대학 교육이 이제는 취업을 위한 고육지책을 수없이 내어 놓아야 할 형편에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교육열과 수준이 높아져 거의 모든 청년들이 대학 교육에 편입되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라는 고고한 생각 가운데 있다.

특히 국립대학교의 경우 정말 취업과는 멀다고 생각하는 독특한 분야를 대학에서 교육해야하기 때문이다. 국립대학의 경우 국가발전을 위한 희소 학문도 교육, 연구, 봉사의 차원에서 실시해야하는데, 이들 분야는 취업에 비교적 먼 학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취업률 산정에서 불리하게 될 수 도 있다고 본다.

문제는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 의지이다. 한 달 이상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이 약 17만 명이면, 많은 청년들이 취업에 대한 의지조차 꺾인 것처럼 보인다. 바로 이러한 것 때문에 대학 교육이 쇄신되어야 한다. 대학교육은 학문의 연마이외에도 학생들이 졸업 후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 것인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고등학교에서 대학입학을 위해 선생님들이 불철주야 애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더구나 서울의 모 대학교는 졸업생에 대한 A/S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등 이제 대학교도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가져야할 때이다.

물론 좋은 것은 재학 중 학생들의 스펙(이력서에 들어갈 만한 여러 경력)을 증가 시킬 수 있도록 자극 주는 것이다. 저학년 때부터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과 이상을 분명히 하고, 그것에 대한 스펙을 향상시키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동기부여 되어야 한다.

해외 인턴, 해외 어학연수, 국내 인턴, 국내 중소기업탐방, 국내 산업 시찰 참여, 공무원 시험 준비, 전문직 스펙 훈련, 산학연 연계 시스템의 참여, 리더십 교육 수료, 재학 중 봉사활동 실시, 해외봉사 참여, 교내 각종 대회 실시, 대회수상자 격려 및 후원금 지원, 각종 경시대회 참여자에 대한 포상, 각종 특수 교육, 학점 외 활동 강화 등등 무궁한 프로그램을 독특하게 개발하여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소위 스펙을 넓혀 가는 전략을 세워야한다.

여기에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는 필수 이다. 공부이외에 각종 대학 단체, 서클, 프로그램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스펙을 관리해야 한다. 사회는 이러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평가 할 것이며, 이들의 스펙은 곧 이들의 자산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취업대란이라고 하지만 피난처가 없나 하고 숨을 것인가? 아니면 전투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인가? 당연히 대학은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학생들을 훈련 시켜야 할 것이고, 학생들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몸값을 올려야 할 것이다.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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