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일인 13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신분증을 집에 놓고 간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시험시간 중 쓰러져 병원에서 나머지 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있는 등 갖가지 일이 발생했다.
이날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채 시험장에 갔었던 정모양의 어머니는 수능 시험장까지 신분증을 가져다 준 소방공무원에게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수능 시험장에 도착한 정양은 신분증을 지참하지 못한 것을 뒤늦게 알았지만 입실 시간에서 불과 10여분 전인 7시 58분이었다.
사실을 안 정양의 어머니는 다급한 마음에 119에 요청했고 119는 순찰차를 출동시켜 정양의 집에서 신분증을 받아 시험장에 전달해 정양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또, 시험전날인 12일에 계단에서 굴러 이마와 손목, 무릎을 다친 유모군은 119 구급차량의 도움으로 입원한 병원에서 수험장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다.
모 고등학교에서는 시험 중에 실신한 수험생이 119 구급대로 이송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 수험생은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실에서 나머지 시험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이처럼 수능 당일 119의 도움을 받아 수능시험을 치른 경기지역 학생은 총 49명이나 됐고 교통지원을 위해 도내 소방 순찰차 등 78대의 행정차량을 지원됐다.
이날. 몸이 불편한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안내했던 주광철 소방관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어 무엇보다 보람있었다"며 "무사히 시험을 치르고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매년 수 십여명의 수험생들이 119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한 젊은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 만큼 생명을 구하는 것 못지 않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숙 기자 ipssai@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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