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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아주 궁금하였다. 어떻게 전화 한통화로 그 거액을 거래하는가? 알고 보니 B/A란 은행인수(Banker's Acceptance)라는 상품으로 자금 조달과 운용을 위해 일종의 증권을 금융시장에 팔거나 사거나 하는 거래기술이었다.
이와 같이 팔리고 사는 금융 상품의 한 종류였던 모기지(Mortgage)라는 저당 증권도 금융시장의 중요한 상품이었다.
그런데 모기지는 단기 상품이 아닌 장기 상품이었으므로 좀 다른 거래 방법이 모색되던 시기였다. 1984년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객원교수로 연구할 당시, 재무 세미나에서 어떤 교수가 첫 번째 팔려나간 저당증권 시장은 첫 번째 시장(First Mortgage Market), 이 증권을 인수했던 은행이 다시 이 증권을 판 시장을 두 번째 시장(Second Mortgage Market)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이것은 증권의 위험(Risk)이 없을 때 다시 시장에 할인하여 팔 수 있을 것이라고 하여 이론적인 실험을 발표한 것을 기억한다.
그로부터 약 25년이 지난 오늘날, 이것은 진화(?)를 거듭하여 여러 번의 복제 판매 기능이 추가 되더니, 파생 상품이라는 미명하에 이리 저리 여러 번 할인되어 팔려 나가다가, 이자 에너지라는 생명이 다하자, 눈덩이처럼 커진 덩치가 한꺼번에 폭발하여 공황으로 치닫게 되었다.
말이 쉽지, 금융 공학적으로 만들어진 정교한 파생 상품이 만들어져 마치 무한 복제 로봇과의 사이보그 전투에서처럼 인간들이 이 유탄을 맞고 쓰러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파생 상품 공학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금융에서는 수학이 마치 요술 상자처럼 작동하여, 만들어낸 사람도 조정이 불가능한 사이보그가 되어 돌아다니게 되고, 이 공학은 공황을 유발할 지도 모르는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자들이 이 문제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에 심각성이 있다.
왜냐하면, 경영학자가 금융을 말 할 때 시장 기능에 충실 할 따름이지, 그 경제적 폐해에 대해서는 수학적으로 밝힌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금융회사들의 생리와 구조와 시장에 대해 강의는 잘 안 열리고, 관심이 적고, 다만,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 눈에 보이는 것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이자율 구조나, 만기 구조, 그리고, 펀드의 투자 구조 등에 대한 강의에는 학생들도 무관심하다.
심지어는 금융 공학 분야에서도 이것을 수학적으로는 이해할지 모르지만, 경제적 흐름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며, 나아가 수학이 뒷받침 안 되는 실무적 이야기를 하면, 실력 없는 교수로 낙인찍히기 때문에, 매우 취약한 분야가 되어 버렸다.
이것이 오늘날의 금융 공황을 유발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누구나 관심이 있는 돈의 문제가 이렇게 비과학적인 상황에 부딪치게 되리라 상상을 하게 되었는가? 다만, 주식 가격은 그 중요하고 원가가 많이 든 신문의 몇 면을 매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요한 금융 구조적 문제는 몇 줄로 논의되는 상황이 바로 금융 공황을 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매일 신문에 몇 면을 차지하는 주식 가격 페이지는 인터넷 시대에 인터넷으로 보면, 종이도 절약하고 주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정신 환경 보호도 되니 주식 가격 란을 없애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더구나 KIKO 사태라는 것을 보면, 기업들이 이렇게도 금융 시장과 외환시장 지식에 취약 한가 끔찍할 따름이다.
이제 모두 금융의 어두운 면인 숫자 놀음에 홀리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는 금융의 마술과 요술이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따라서 금융의 마술과 요술을 풀어 낼 공부를 할 때 비로써 금융 공학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IMF 사태는 BIS 기준에 무관심하여 일어난 것이라는 필자의 주장에 아직도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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