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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위 보도를 접하면서 찬탄(讚嘆)을 금치 못했다. 아아, 그 ‘사모님’은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있구나.
어찌, 우리는 이다지도 어둡고 답답한 것일까. 눈 번히 뜬 채, 한 몫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심한 자괴감(自愧感)에 시달려야했다.
세계 자본주의 경제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뉴욕의 월가(街, Wall Street)로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는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그렇잖아도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사태로 내리막이던 세계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국부(國富)의 원천이 대외 무역에 달려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암담하기 짝이 없었다. 작년 11월에 940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점점 오르더니, 지난 10일에는 1460원을 찍기도 하였다.
어째서, 대한민국만이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환율폭등이 발생하였을까.
물론 여러 가지 복합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이 때다!’ 하고 일확천금을 꾀하는 욕심들의 작동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국가가 위기에 처하든 말든 내 실속을 우선 챙기고, 그렇다고 해서 매도할 수도 없는, 기가 막힌 행동들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공황을 막아내리라는 결의로, 온 세계가 뭉치고 발 벗고 나선 탓인지는 몰라도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14일 현재 코스피(KOSPI)지수가 이틀간 126P 급등하여 단숨에 1360대를 점령하였고, 환율은 4일째 급락하여 1200원 전후를 기록하는 등 ‘함박웃음’들이 눈에 띄고 있다는 기사들이 보인다.
사람에게는 욕심이라는 에너지원(源)이 있기 때문에 자기발전을 기하고, 그에 따라 인류문명도 발전하는 것이다.
금광을 찾아내어 큰돈을 만지려는 욕심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서부로, 서부로 몰려가다보니, 지금의 미국으로 확대된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일확천금의 욕망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국가가 위기에 처하거나, 지켜야할 가치가 무너질 상황에 있어서는 그 사리사욕을 버리고 대의(大義)를 따라야 할 것이다.
이 나라, 이 시장경제체제가 무너진 뒤에 천금이 아니라 억만금을 손에 쥔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개밥의 도토리일 뿐이다.
생각해보면, 강남의 그 사모님은 때를 기다리지 말고 그 달러를 그날 팔았어야 했는데. 환율이 다시 900원대로 떨어진다면 얼마나 충격이 크실까. ‘혜안’이 있으시니, 기가 막히게 잘 처리하셨겠지만.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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