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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5세 이상 노령인구비율이 전체 인구의 7.2%(339만 명)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10년 후인 20○○○에는 14.3%로 ‘고령 사회’에, 2026년에는 20.8%가 되어 '초(超)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10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은 501만60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0만6000명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9%에서 올해 10.3%로 높아졌다.
가속화된 노령화에 맞춰 이에 따른 신조어(新造語)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신조어가 ‘9988234’다. 즉, 구십 구(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이틀(2)만 앓고 사흘(3)째 되는 날 죽는(4 死)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노인들이 술잔을 부딪칠 때 건배사(乾杯辭)로 "구구팔팔이삼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노인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질병보유율도 2배 정도로 높아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노인질환의 특징은 일반인과 다르게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애매하다는 데 있다. 열이 없는 염증, 복통이 없는 맹장염, 소리 없이 다가오는 심근경색증 등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질환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뇌졸중(腦卒中)과 치매(癡?)다. 이들 질병은 스스로의 고통만큼이나 자녀들에게도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품위 있고 고상하게 늙어 가는 일이다. 직위나 돈이 노년의 품위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누릴 만큼 누렸으나 노추(老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무욕(無慾)과 깔끔한 자기관리로 보기만하여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이 “존경받는 노후”를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끝없는 투자와 훈련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7 UP" 비결로서, 노년의 삶을 업그레이드(Up Grade) 시켜주는 청량음료 같은 지혜라는 의미에서 세븐 업(7 UP) 이라고 한다.
첫째, clean up. 나이 들수록 집과 주위를 깨끗이 하라. 둘째, dress up. 항상 용모를 단정히 하고 옷맵시를 깨끗이 하라. 셋째, shut up,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많이 하라. 넷째, show up. 회의나 모임에 부지런히 참석하라. 다섯째, cheer up. 언제나 밝고 유괘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살아라. 여섯째, pay up. 돈이든 일이든 자기 몫을 다하라. 일곱째, give up,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라. 여기에 곁들여 "구구팔팔이삼사"로 생을 마감하는 비결은?'일십백천만'의 이론을?실천 하면?된다고 한다. 일-하루에 한 가지 이상 좋은 일을 하고, 십-하루에 열 사람이상 만나 대화하면서 웃고, 백-하루에 백자 이상 글을 쓰고, 천-하루에 천자 이상 글을 읽고, 만-하루에 만 보 이상 걷는 것이다. 결국, 일십백천만 하면 9988234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필자의 어머니는 9988234를 하셨다. 98세까지 바늘귀에 실을 꿰실 정도로 시력(視力)을 유지하시는 등 비교적 정정하시다가 자리에 누워 칠일 만에 별세하셨다(2006년). 다만 누우신 뒤로는 혼미한 상태에서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별세하셔서 아쉽다.
주위분들은 어머니가 그렇게 별세하신 것은 호상(好喪)이요, 자녀들에게 복이라고 말씀들을 하셨다. 자식의 입장에서 100세이상 장수하셨으면 하는 심정이지만 주위분들의 말씀을 들으니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의 어머니는 꽃을 좋아하셨고, 가정에서 늘 약 100가지의 화초와 나무 가꾸는 것 즉 물주기, 전지(剪枝) 및 잡초제거를 취미로 하셨다(취미, 운동, 수양의 3중 효과). 그래서 안마당, 바깥마당과 뒤꼍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핀 집이었다. 그리고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정성드리시는 것이 일상생활이셨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이런 생활을 보면서 자란 필자는 이것이 가정을 위한 어머니의 지고지순(至高至純)인 것으로 생각하였다.
많은 분들이 9988234하시기를 기원한다.
조성국 칼럼니스트 cho-g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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