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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말 한 마디면 다 되더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정부를 상대로 연일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22일, 수원시 경기대에서 열린 정치전문대학원 초청강연에서도 '대정부 불만'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이날 김 지사는 "살인의 추억 화성은 서울 면적의 1.4배인데 경찰서가 없어 경찰서 만들어 달라 했더니 공직자 줄인다고 화성경찰서 개청이 취소 됐더라"며 "대통령에게 직접 말씀 드렸더니 해 주더라"고 말했다.

또, "경찰서는 없고 땅은 넓으니 사람을 죽이고, 다른데서 죽인 사체를 여기다 버린다"며 "그래도 공장터에 임시 개청했지만 이것도 다행"이라고 꼬집었다.

경찰서와 관련해서는 "하남, 의왕, 동두청 등 세곳이 아직 경찰서가 없는데 경찰서 하나도 안만들어 준다"며 정부의 늑장 개청을 성토하기도 했다.

그린벨트 문제에 대해선 "하남 86%, 의왕 89%가 그린벨트인데 공장을 그린벨트로 덮어버리니 창고식으로 증설해도 모두 위법이 돼 돈을 매우 많이 내야하는 상황이 됐다"며 "헬기에서 보면 그린벨트가 아니라 창고벨트, 비닐벨트고 내려가 보면 전부 쓰레기 더미"라며 그린벨트가 효율적으로 관리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당 수질에 대해선 "경안천 일대의 경우 배설물이 소는 사람의 28배, 돼지는 13배가 나오는데, 서울은 하수처리율이 99%고 경기도는 하수처리를 안 해 주려 한다"며 "하수처리를 해 주려 할라치면 식수원 옆에 공장 지어서는 안된다는게 정부"라고 꼬집었다.

또, "팔당수계지역이라고 대학 하나 못 짓게하는게 현실"이라며 "중국에 갔더니 광주시 주강 인근 10개 대학에 학생 10만명이 공부를 즐기고 있더라"고 비교했다.

김 지사는 또, "광주 오포 주성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는 큰 태극기를 걸어놨는데 알아보니 경기침체 때 직원들에게 애국심을 호소하기 위해서란다"며 "이 회사는 특허만 50개가 넘는데 주차장을 가 봤더니 막대기를 꽂아 놓고 있어 이유를 물었더니 자연보호 농지여서 농사 시늉을 내려고 사과나무를 심었다 하더라"고 정부의 규제를 질타했다.

특히, 김 지사는 "전곡항에 철조망이 있어 걷으려 했더니 간첩이 들어오면 큰일 난다고 안 해 주더라"며 "대통령과 미국갈때 비행기에서 이 얘기를 했더니 대통령 한 마디에 철조망이 걷히더라"며 우리나라는 막강한 대통령제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지사가 정부와 대통령에게 중첩규제에 대해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김 지사의 목소리를 경청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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