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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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장관이 오신다고 하여 일요일인데도 아침 일찍이 학교로 출발했어요. 도착하니 주민들이 벌써 많이 와 있었어요. 어제 설치한 그늘 막에 그래도 해를 가릴 수 있고 하여 좋았습니다. 실내 공간이 없는 곳이라 일단 단을 설치하고 발전기를 돌려 마이크를 설치되니 일단 행사의 분위기가 나더군요.
장관은 9시 나타났지요. 우리 봉사단이 이곳에 와서 열심히 땀 흘린 것을 감사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지요. 그러나 특이 한 것은 이 행사가 이곳 주민들을 위한 것이지 우리 봉사단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가 봉사단을 핑계로 정치적으로 주민들을 모아 연설하고 한 것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분이 다녀가니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이분들을 통해 한국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한국 학생들이 땀 흘리는 것을 인정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봅니다. 이분들과 점심을 하면서 한국과의 우정을 다지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음날은 이곳 주민들이 우리들을 위해 재미있는 것을 만들고, 학교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하루 종일 모두 어울려 함께 지내는 날이었어요. 어린 학생들도 모두 즐거워했고, 학생들은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 하면서 교류하는 귀한 날이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서로 춤도 추고, 게임도 하면서 캄보디아의 전통 춤도 함께 나누는 귀한 날이었습니다. 드디어 캄보디아를 조금 알 것 같은 날이었지요. 그곳 한글학교 청년들 30여명이 함께 하여 주어서 더욱 분위가가 좋았습니다.
우리 대학생 봉사단은 이제 임무를 종료하고, 문화답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앙코르 와트. 한국 관광객은 거의 모두 이곳을 목적으로 하므로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적지로 알려져 있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무너진 유산들은 고색창연하다 할지라도 너무 더워 돌아다니기도 어려우니 우리에게는 그리 유쾌한 답사가 아니었다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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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도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씨엔렙의 톤레샵 호수에 살고 있는 보트 피플입니다. 그곳에는 경상도 크기만 한 자연 호수가 있는데, 이들 중 외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베트남 사람들로, 베트남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캄보디아 인도 되지 못하는 그야말로 보트 피플임을 알 수 있었어요. 그냥 물위에 살고 있으니 습하고, 깨끗지 못하고, 허리조차 크게 펴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을 보니 딱하지 그지없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국가가 책임을 지는 국민이 얼마나 큰 복을 받고 있는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었어요. 이들은 국가가 없는 것이나 마찬 가지이어요. 그래서 떠서 사는 사람들이니 땅을 마음 놓고 밟고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 아닐까요? 이러한 사람들의 생활도 결국 나라간의 문제인데, 아무리 많지 않은 주민들이라 해도 왜 이렇게 하고 살도록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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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써 돌아 갈 때가 되어 고국의 산하가 그립습니다. 앙코르 와트가 있는 씨엔렙에서 프놈펜으로 오면서 넓은 평지의 농토를 보았지만, 산이 올망졸망하고, 골짜기에 물이 흐르고, 나무들이 우거진 고국의 산하가 너무도 그리웠어요. 이것은 수돗물이 없고, 전기가 없고, 그래서 선풍기가 없고, 그래서 냉장고가 없는 시골 생활이 얼마나 불편한 생활인가를 학생들이 배우는 귀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얼마 후 비행기로 서울에 도착하겠지만, 서울에서 오는 비행기가 연착하여 이 글을 마저 쓸 수 있었습니다. 한 여성 승객과 항공기 기장과 다툼이 있었다나요. 날이 더우니 참아야지요.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서로 돕고 사는 귀한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학생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의 소감의 말로 끝을 맺겠습니다.
“캄보디아 현장에서 환경의 고마움을 깨달았습니다.”, “전기가 없고, 선풍기도 없고 당연히 냉장고도 없는데서 수도마저 없이 지내어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처음에는 가르치러 왔는데,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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