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에 있는 경화여자고등학교(교장, 최진순), 이 학교에는 학교가 생긴 이래 가장 큰 감동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최진순 교장은 "경화여고생들이 이처럼 정이 많은지 세삼 알게됐다"며 "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후 속눈물을 이렇게 많이 흘린적도 없다"고 말한다. 경화여고에서 부는 감동에 중심엔 전민경(18, 3년)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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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경화여고생들 | ||
민경이는 경화여고 자연계열 전체 2등, 학급에서 1등을 차지 할 정도로 공부를 잘 하는 아이였다. 또, 겸손하고 모범적인 학교생활로 친구들로부터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고생이다.
민경이의 담임선생인 정희정 교사는 "민경이가 어떤 학생이냐고 묻는다면 지체없이 너무나 성실하고 바른 학생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수업시간마다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보면 교사인 나도 힘을 얻는다"고 전한다.
화마에 날라간 여고생의 꿈
이런 민경이에게 지난 2월22일 밤 큰 사고가 났다. 공장이 함께 있는 집에서 불이 난 것인데, 당시 민경이와 가족들은 화마를 피해 다행이도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뒤가 문제였다. 민경이의 이모가 아직 집에서 탈출하지 못했던 것. 이를 확인한 민경이는 이모를 구하려 불이 난 집으로 다시 들어갔고 끝내 얼굴과 목, 팔, 다리에 2~3도의 큰 화상을 입고 쓰려졌다. 이모는 민경이의 이런 구출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을 거둬 미어지는 슬픔을 더하게 했다.
돌잔치 비용 2백만원도 치료비로 쾌척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경화여고 학생들이 너나없이 민경이를 위해 팔을 걷었다. 최진순 교장은 "민경이 소식을 접한 학생들이 스스로 헌혈에 나서기 시작하더니 헌혈을 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감동적인 모습이 연출됐다"며 "이 모습들을 보며 하염없는 눈물이 나왔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350여명이 참여 한 헌혈은 경화여고 학생들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읽게 한 대목이었다. 최진순 교장은 헌혈 외에도 각지에서 민경이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됐다고 말한다. 한 교사는 아이 돌을 맞아 행사준비를 위해 준비 한 2백만원은 민경이 치료비에 보태라며 선뜻 내놓았다. 또, 경화여고 교사 20여명이 모금에 나섰고 학생들도 자발적인 민경이 돕기 운동을 벌였다. 한 학생은 어릴적부터 모았던 저금통을 털어 1백만원을 성금으로 내기도 했다. 이런 모금활동으로 1천만원이라는 큰 돈이 모아졌고 이 돈은 민경이의 치료비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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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이 소식을 전한 조선일보 | ||
친구사랑 업고 회복 빨라
민경이가 있는 병원에선 "처음에 민경이의 수족을 절단해야 하나를 고민 할 정도로 화상이 심했다"며 "하지만 민경이가 밥을 잘 먹어야 빨리 나을 수 있다는 말에 밥도 잘먹고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회복하고 있다"고 전한다.
민경이는 지금, 얼굴의 화상은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며 팔과 다리, 몸 등에는 여러차례의 이식수술을 남기고 있지만 극복 해 내리라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종 1억원 정도의 치료비가 나올 것으로 보여 무거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최진순 교장은 "민경이가 휠체어라도 타고 하루빨리 학교에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오랜 병원생활로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런 민경이의 소식은 지난 4월 2일 교차로저널을 통해 보도됐으며 조선일보에서도 4월 15일에 관련소식을 전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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