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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섬김의 지도자와 총선정기성 (강릉대 교수, 본지 칼럼니스트)
  • 정기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08.03.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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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많은 예비후보자들이 가슴을 설레고 있다. 저마다 자기는 국민을 위하여 이러 이러한 일을 하겠노라고 예비후보자의 대열에 서고 있으며, 나아가 공천을 갈망하기도 하다. 그 와중에 당의 공천을 거머쥔 예비후보자는 당의 후광을, 그렇지 못한 예비후보자는 나름대로의 득표 전략을 바탕으로 전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예비 후보자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은 날카롭다. 누가 어떻다는 등, 누구누구는 이렇다는 등의 관심을 내심 표명한다. 예비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각종 공약을 내어 보이고, 또 자신의 이력을 포장해 보지만, 미심 적고 불안한 심정을 억누르기 곤란할 것이다. 이제는 매니페스토라 하여 공약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하고 문서로 제시하는 전략적 계획도 있어야하니, 예비후보자의 심정은 매우 복잡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가 요구하는 기준이 있다. 그것은 후보자의 리더십이다. 선출된 당선자는 국가와 자신의 지역구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지역에서 출마 한다는 것은 그리고 공직 당선의 명을 받는 다는 것은 지역 주민위에 군림하라는 것이 전혀 아니다. 시의원, 도의원, 시장, 국회의원 등등 투표로 선출된 모든 직책은 사실상 유권자의 기대와 소망의 결집이므로, 군림이란 상상할 수 없고, 오히려 주민을 섬기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변에서 보면, 주민을 섬기기보다 자신을 내세우거나 자리 연장에 급급한 경우가 너무도 많다. 성경에서 보면 똑같은 대야의 물을 빌라도는 “나는 이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손을 씻는데 사용하고, 예수는 “더러운 제자의 발을 씻어 주는데” 사용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사에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대통력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씀 하였다. 즉 섬김의 리더십이 주목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은 우리 지역의 선각자 정약용이 저술한 목민심서에 상술되어 있다. 목민심서에 지방 고을 수령은 백성들을 우선 구휼하고 백성들에게 선덕을 베풀도록 말하고 있다. 즉 백성을 섬기라는 말이다. 민심을 살피고, 이들과 이반하지 않는 것이 지도자들에게 가장 큰 덕목이라는 것이다.

백성의 지지를 받기위한 정책을 잘 써서 성공한 지도자로 모택동을 들 수 있다. 모택동은 철저하게 농민을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어내려 하였다. 그는 교육수준이 낮은 농민 출신의 홍군들에게 알기 쉬운 행동규칙으로 규율을 정했다. 흔히 3, 8작풍으로 불리 우는 이 규율은 3대 기율과 8가지 행동수칙으로 홍군들에게 이것을 지키도록 철저히 관리하였다.

3대 기율이란 첫째, 명령에 절대로 복종할 것, 둘째, 민중으로부터 바늘 하나, 실 한 올도 빼앗지 말 것, 셋째, 사용한 모든 물품은 반드시 돌려 줄 것 등이다.

8가지 행동수칙은 첫째, 잠자려고 인가에서 빌려온 문짝은 제자리에 걸어놓고, 둘째, 잠잘 때 사용한 짚단은 묶어서 제자리에 갖다 놓고, 셋째, 주민에게는 예의 바르고 정중하게 대하며 가능하면 모든 일이건 도와주고, 넷째, 빌려 쓴 물건은 돌려주고, 다섯째, 파손된 물건은 바꾸어주고, 여섯째, 농민과의 거래는 정직해야 하고, 일곱째, 구매한 모든 물건은 값을 지불하고, 여덟째, 위생에 신경을 쓰고 변소는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세우는 것 등이다.

모택동의 유격전술은 대중의 지지에서 출발 하였다. 대다수 농민들에게 절대로 피해를 주지 않는 그의 이런 전략은 오랫동안 수탈과 가혹한 정치에 시달린 농민대중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로부터 모택동의 혁명근거지 구축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대장정은 성공하였다.

이것은 오늘날 섬김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전략과 유사하다.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거나 섬김이 부족한 사람은 선거 전쟁에서 제대로 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섬김의 리더십을 갖추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는 것이다. 이제 총선 예비 후보자들은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대답은 자명하다.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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