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전-오피니언칼럼
<칼럼> 안전 확보는 생명줄이다정기성 (강릉대 교수, 본지 칼럼니스트)
  • 정기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08.02.13 11:32
  • 댓글 0

   
 
 
지난 1월 7일 오전 10시45분 경기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에 신축 중인 (주)코리아2000의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40명이 숨졌다. 우레탄 발포작업 중 발생한 불은 발포작업에 사용된 시너의 유증기와 보관 중이던 냉매 등 화학가스에 옮아붙으면서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특히 불과 함께 시안가스 등 유독가스가 발생, 건물 내·외부를 덮으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는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이후 최악의 화재 사고다. 이렇게 발생한 불로 엄청난 인명이 숨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건은 여러 가지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화재 현장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긴급히 다녀 가셨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 화재 사건은 우리에게 안전이 얼마나 중요하며, 언제나 화재나 비상사태에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었다. 특히 이천, 광주 등 창고 시설이 많은 지역에 화재가 발생하지않도록 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신문은 대서 특필했다. 『안전 실종』. 그렇다 안전이란 얼마나 중요한 개념인가? 우리는 어떤 사고에 자신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애써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산불, 폭설, 수마, 빌딩화재, 선박충돌 등등 수많은 사고가 도처에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안전에 대한 투자나 방재 교육이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번 태안 선박 기름 유출 사고만 하더라도, 만일 좀더 예민하게 대처 했다면, 피할 수있었다던 인재라고 한다. 뿐만 아니다. 강원 양양 산불 화재시는 고찰인 낙산사가 불에 탔고, 많은 문화재가 소실 되었다. 한 때 삼척 산불은 남으로 내려가 울진 원자력 발전소를 덮치기 직전까지 갔던 적도 있다.

자연 재해인 쓰나미나, 대홍수와 같은 것은 예상치 않은 피해를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재해에 맞서서 방재해야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기본 욕구중에 하나가 안전의 욕구 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의 지혜가 무슨 필요가 있으며, 협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 주변을 살펴 보자. 먼저 화재나 홍수등에 노출 된 곳은 없는지, 그리고, 교통사고가 잘 날 수 있는 지역은 없는지? 또한 식중독, 개스 등등 인간에게 안전의 위협이 될만한 요소들은 없는지 면밀히 점검 해 보아야한다. 우리나라에는 민방위제도가 있다. 이전에는 이러한 복합 재난에 대비한 방위시스템으로 위험이나 사고, 재해를 대비하였는데, 그 교육이 시나브로 줄어 들어 새 세대에는 교육 부재라 할 정도로 부실해졌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일에 종사하는 분은 소방 공무원, 경찰 공무원, 방재 공무원 등으로 한정되고 국민적 참여가 부족해졌다.

뿐만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긴급 후송체계이다. 911 이라 부르거나 환자 긴급 후송 작업이라 부르는 이 후송체계가 어떤 지역 어떤 시간대에 대단히 취약하여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 우리 주변에 너무도 자주 있다는 것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 특히 광주 지역의 후송 시스템은 성남으로 가는 상시 정체지역에 묶여 일단 후송중에 사망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교통 정체는 도로상에서 환자 후송을 방해하고, 지체하게 한다. 뿐만아니라, 후송 차량에는 간호사가 동승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경우 간호사도 없이 성남의 병원을 향해 달려야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번 정진섭 국회의원께서 서울대 병원을 광주에 유치하는 안을 추진한다는 보도는 이러한 문제 인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안전 후송과 신속 후송, 그리고, 생명의 사고를 방지하기위해서는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노인들이 많이 이사와 살 수 있는 자연 풍광이 좋은 지역이 광주이므로, 이러한 긴급 후송과 치료시스템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헬리콥터를 이용한 후송 체계의 확보하거나, 긴급 후송시 달려갈 도로가 있도록, 갓길을 넓히거나, 평소에는 자건거 도로 및 보도로 확보하여 이용하다가 비상시 앰블란스가 질주 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한다. 이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오르고 있으므로, 이러한 안전, 방재 시스템의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기성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