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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살아 천년(千年) 죽어 천년대표적인 주목군락지 태백산 눈 천지

일요일 이른 새벽, 졸리운 눈을 비비고 일어나 일년여만에 등산에나섰다. 하남시 남한고 총동문회의 '남동산악회'와 함께 버스에 몸을 실은 기자는 두려움이 앞섰다. 오랫만에 오르는 산, 더구나 해발 1567m에 달하는 '태백산'이 목적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스는 나의 두려움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태백산을 향해 쉼없이 달려갔다.

   
 
 

태백산은 소백산, 함백산과 함께 주목나무 군락지로 유명하다. 주목은 1만2천년을 산다고 한다. 어느 누구도 이 나무의 죽음을 볼 수 없다. 가장 수명이 긴 나무다. 인간은 주목나무 앞에서는 한낮 어린이에 불과하다.

   
 
 

이윽고 화방재 앞 등산로에 도착, 굉장히 많은 등산객이 눈에 띈다. 산을 오르는 초입부터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가파른 산길을 걸어 산신각 앞 도착 눈앞이 캄캄하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걷기를 1시간,

   
 
 

앞에 많은 등산객이 모여 오도 가도 못하고 서있다. 주목군락지 약 700m 전방이다. 병목현상으로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그렇다고 뒤로 갈 수도 없다. 진퇴양란.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주목군락지' 푹푹 빠지는 눈을 헤치고 올라온 보람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내 시야에 들어온다.

   
 
 

몇년전 겨울 산 주목을 본적은 있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겨울 산의 백미는 눈꽃일 것이다. 그 중에 주목나무에 핀 눈꽃은 봄 햇살에 수줍은 얼굴을 내민 철쭉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내 마음 속에는 칼바람을 맞아가며 장장 6시간의 긴 산행, 만감이 교차하며 힘들게 올랐던 길, 이 모두가 눈 녹듯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윤제양 기자  yjy@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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