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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는 남편이 힐러리의 약을 올렸다. “당신이 만약 저 사람과 결혼했다면 주유소 사장부인이 되었겠네.” 그러자 힐러리는 “아니죠, 그렇다면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있겠지요”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힐러리는 한마디로 ‘똑’소리 나는 여성이다. 사실상 세계를 통치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정치인으로서, 언젠가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물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에 나선 이후에도 예상대로 선두주자가 되었고, 온 세계인들은 힐러리가 미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 냉철하고 강인한 힐러리가 눈물을 흘렸다고 하여 세계적인 뉴스가 되고 있다.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검은 케네디’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에게 패배한 힐러리가 7일 뉴햄프셔 포츠머츠의 한 카페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 유권자가 “어떻게 그렇게 늘 씩씩하게 보이느냐”고 질문을 하자 “쉽지 않다”며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평소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는 차갑고 지극히 이성적인 이미지로 알려진 힐러리가 이처럼 인간적인 감정을 보이자, 경선의 향방이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검은 돌풍’에 휩싸여 있던 미국의 유권자들이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에 감동하여 마음을 바꾸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든, 경제든 사람이 하는 일들이다. 어떤 정치인이 아무리 똑똑하고 비범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곧장 지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느냐, 아니면 자기 자신에게만 열렬한 애착을 베푸느냐에 따라 사람의 마음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숨 쉴 겨를도 없이 총선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경쟁에 뛰어든 면면들을 보면, 인간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자들이 뻔뻔스럽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굿모닝, 힐러리! 그대는 이제야 인생을 깨닫고, 정치의 속살을 맛보기 시작한 것 같다. 국민들에게는 기계나 컴퓨터 같은 자들이 필요하지 않다. 사람 같은 사람을 지도자로서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를 바보로 알면 안 된다.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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