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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도시건설국장 사표 수리퇴임식 없이 쓸쓸이 물러나, "30년 공직 시원섭섭"

[하남]하남시 도시건설 정연수 국장이 지난 31일자로 사표가 수리됐다. 하지만 다른 국장의 퇴임과 달리 퇴임식도 없이 직원에게 보내는 메일로 대신하고 쓸쓸히 물러났다.

정국장은 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그동안의 공직에 머무는 동안 함께 했던 동료직원과 부시장 등에게 그동안의 세월을 되돌아보는 회한의 글을 남겼다.

정국장은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며 "30년 넘도록 절반은 경기도에서 절반은 하남에서 여러분과 함께했으나 이제 제대를 하니 시원섭섭하다"고 밝히고 "평생에 술 한잔 못해서 회식자리에서 주눅이 들었고 술 한잔 못하니 동장은 아예 겁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보직이나 승진에 기대했고 50이 넘어 지방공무원의 꽃인 국장으로 승진은 의외의 배려였다"고 회고하고 있다.

주민생활 국장에게는 "한해 동안 수고 많았다"며 "현안으로 힘들었던 과장들에게 위로와 격려 자주자주 해주면 신바람 나서 더 일 잘할 것이므로 칭찬을 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리고 함께했던 직원에게도 "국장실에 떼로 몰려와 아우성치는 민원인을 대할 때마다 담당부서를 박차고 들어갔다가도 여러분의 초롱초롱한 눈빛에서 공정한 법집행의 의지를 보았고 편형 된 질타 속에서 인내와 여유의 미소를 보았다"며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부시장에게도 "비록 박수는 없어도 소리 없는 아우성을 듣고 있어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새해에도 경험과 지혜로 직원들을 사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제양 기자  yjy@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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