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 반백의 벗들
모닥불에 왕고구마 두고
동심불을 지핀다
참외 서리하다 줄행랑치고
벌집 쑤시다 침포탄 맞고
산토끼 쫓다 눈밭에 뒹군
그 푸짐한 어린날 얘기로
모두 활활 웃는다
큰 석쇠에 구인 삼겹
왕소금에 먹는 맛
예나 한결 같아도
젓가락 잡은 손엔
주름 고랑 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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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한양대학교 법대교수<본지 칼럼리스트>가 펴낸 시집 '행복의 뜨락' 가운데 죽마고우란 시다.
조 교수는 직접 체험한 삶의 공간에서 떠오른 감동과 감정을 120여편의 시로 탄생시키고 시집을 세상에 내 놓았다.
조 교수는 시를 출판하면서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아주 소박한 마음에서 적어 간 한편 한편의 글들이 오늘 이 시집 속으로 들어왔다"며 "다듬어지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일상에서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작은 이야기들이기에 용기를 내 부끄러운 첫번째 시집을 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시를 읽으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자연속에서의 여유, 사람들과의 정겨움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오동춘 시인(문학박사)은 "조성민 시인의 시를 읽으면 시의 미적 감각미가 넘쳐나고 그의 겸손한 인간미가 엿보인다"며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조성민 시인의 순수한 마음이 시집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성민 교수는 행정자치부 정책자문위원, 한양대 학생처장, 경찰대학 강사, 한양대학교 법학연구소장을 역임하고 문단에는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다.
이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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