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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고골 청소년 축구대회
  • 조성국 칼럼니스트
  • 승인 2007.11.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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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군에서 전역하던 해, 서부초등학교(하남시 감북동) 운동장에서 서부면(현, 하남시 춘궁동·감북동·초이동사무소 관할구역) 내 각 이(里)대항 청소년축구대회가 개최돼, 필자는 조성윤 전 경기도교육감님(그 당시 남한중학교 선생님) 및 동네분들과 관전, 응원하러 갔다.

그런데 경기 진행 중에 편파 판정이 눈에 띄고, 선수 외의 청년들이 시비를 벌여 실망스러웠다. 필자가 응원하러 간 춘궁리 팀은 경기를 비교적 잘 했는데 심판의 판정이 불공정해서 필자가 이의제기를 했더니 주심이 호루라기를 내밀면서 당신이 심판을 보라고 하여서 더욱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춘궁리팀이 경기를 마치고(패배), 약 5㎞를 걸어 고골로 오면서(승용차가 없던 시절) 필자가 전 경기도교육감께 고골에서 청소년축구대회 개최를 제의하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동행하던 김건수[현, (주)파고다관광여행사 영업이사]씨도 뜻을 같이 하여 필자가 김씨에게 후원을 하겠으니 적극추진해보라고 권고하였다. 그리하여 1971년 중·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처음 경기를 개최하면서 명칭은 ‘고골청소년축구대회’로 하였고, 김건수씨가 대회장을 하였다. 필자는 후원을 하였다.

축구대회에는 부정선수를 출전시켜 분쟁의 소지가 있으므로, 이 대회의 선수자격은 고골초등학교 졸업생으로 한정하였고, 졸업당시의 거주지 외에는 문제 삼지 않기로 하였다. 따라서 선수끼리는 동료 및 선·후배 사이이므로 부정선수문제는 발생할 소지가 없었다. 이 경기는 청소년축구대회이지만 고골 내 12개 자연마을 중 약 9개 마을이 출전, 대결하는 것이므로 각 마을의 명예를 위하여 어른들이 점심을 준비해가지고 와서 열렬히 응원하였다. 

   
 
 
개회식에는 서부면장, 서부지서장, 서부농협조합장, 각 이장 및 지역 유지들을 초청해서 축사와 격려사를 하도록 하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대회 면면을 살펴보면 경기규칙에 3년 연승하는 팀에서 우승기를 가져가게 되었는데 제1회~4회까지 궁안마을 팀에서 3년 연승하여 우승기를 가져갔기 때문에 제5회 대회 때(1977년 8월 14일) 우승기를 다시 만들었다. 제6회 대회는 1978년 8월 13일 개최하였는데 9개 마을이 출전하였고, 출전팀 및 주장은 골말(조명환), 궁안(장장순), 목도(석진원), 법동(방운규), 법화(장억순), 샘골(최상진), 선산동(조관형), 오야골(김성현), 중촌(이용재)이었다. 경기결과는 우승 법동, 2등 골말, 3등 목도, 장려상 선산동·샘골이었다.

이 대회는 제3회~제15회까지 필자가 대회장을 하였다. 상은 단체장이 단체원에게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제11회 대회 때(1985년 8월 4일)는 선수일동이 대회장인 필자에게 고골청소년축구대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주어서 받았다(필자가 지금까지  받은 여러 개의 상·패 중 이 공로패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제14회 대회 때 사고가 발생했다. 오야골팀과 다른 팀의 경기 중 선수끼리 다리가 'X'자로 부딪쳤는데 본부석에 앉아 경기를 보고 있던 필자에게 “딱”소리가 들렸다. 순간 한 선수가 넘어졌고, 누워서 오른쪽 다리를 드는데 부러져 밑으로 늘어졌다. 필자는 아연실색했다.

병원으로 옮겨 기브스를 하고, 한 동안 치료를 하였다. 사실 그 당시 주최측에서 보험에 든 것도 아니고, 기금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회장으로서 적이 당황했다. 환자에게는 대회장으로서 심심한 위로를 하고, 최선을 다하였다.

그 후로는 대회개최에 보험가입 등에 대한 대책이 쉽지 않아서 제15회(1989년 8월 13일)까지 약 20년 간 지속되었던 청소년축구대회를 지속하지 못해 아쉽다. 강산이 두 번 변할 20년 동안 경기진행에 김건수, 김영권, 김영윤. 장동호씨 등이 협조하였고, 각 마을 팀의 주장선수들이 앞장서서 협조하였다. 출전했던 선수들이 성인이 되어 방현규 경위는 서부파츨소장으로 고골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고, 정현종 경위는 서울강동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성국 칼럼니스트  cho-g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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