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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살기 좋은 나라
  •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 승인 2007.11.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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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근대화의 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1950년∼1960년대의 풍경이다. 밀가루· 옥수수가루· 우유가루 등 이른바 3 분(粉)을 배급받는 날이면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그것들로 음식을 만들어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는 굶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대한민국은 그만치 가난했었다.

그렇게 한심하기 짝이 없던 나라가 용트림을 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체제는 모든 이에게 골고루 ‘기회와 선택’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다. 열심히 일하는 자는 잘 살게 되고, 열심히 노는 자는 불평과 불만을 일삼는 자로 전락되어갔다. 능력과 노력에 따른 부(富)의 ‘파이(pie)’는 끊임없이 확대재생산 되었다. 기회가 열려 있기에 경쟁도 치열했다.

기회· 선택· 능력· 노력· 경쟁 등이 ‘판치는’체제는 이 나라를 몰라볼 정도로 변모시킨다. 구호물자나 받아먹던 그 KOREA가 올림픽을 열더니, 또 다시 월드컵을 개최하여 4강에 오르는 것이 아닌가. 더 놀라운 일은, 실업자들과 사기꾼들이 득시글거리던 그 가난뱅이 나라가 언제 돈을 벌었는지 세계 11위의 경제 강국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IT산업, 자동차, 철강, 조선, 생명공학 등의 선두주자니 강국 등으로 명함을 바꾼 것이다.

독재와 군부통치의 심벌로 회자(膾炙)되던 이 나라가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지나치게 민주화되었다고 탄식할 정도로, 나라가 조용한 날이 없다. 전직 대통령을 가차 없이 감옥으로 집어넣기도 하고, 현직 국세청장을 그대로 구속하는 등 권위주의의 잔재는 과거 속으로 사라져갔다.

민주주의의 옷을 번듯이 차려입고, 자유의 공기를 맛보기 시작한 대한민국의 두뇌는 새로운 세계를 유영(遊泳)하기 시작했다. 인적 자산의 해외유출, 문화· 예술의 종속 등의 우려는 기우(杞憂)였다. 단군의 자손들은 세계 도처를 누비며 학문· 예술분야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소위 한류(韓流)라는 신조어가 일본· 중국 등에서 붐을 일으킬 정도로 대중문화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같이 잠재력이 뛰어난 국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국토는 협소하고 인구도 많지 않은 나라, 석유 ‘한 방울’나지 않는 나라지만 ‘땀과 지혜’로 현재의 대한민국을 이뤄낸 것이다. 이 나라가 자랑스럽고, 이 나라에서 편하게 살고 싶은 심정이 누군들 없겠는가.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나라의 정치· 행정의 수준은 세계 11위의 그것이 못되고 있다.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논리를 펴가며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우리의 이러한 염원과 소망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항상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이나 지방의원 또한 그렇다.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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