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깊은 산중에서 연출되는 절경의 단풍 풍경과는 견줄 수 없지만 울 뒷동산의 늦가을 풍경은 설악산보다 더 진한 감정으로 다가온다.
어찌보면 정원 같기도하고 어찌보면 놀이터 같은 아담한 뒷동산이지만, 변치 않은 풍경으로 늘 가까이서 함께하는 모습에선 꼭 가족같은 느낌을 받게한다.
한 동네에서 같이 숨쉬며 살아가는 이웃들을 만날 수 있어 좋고, 누구랄 것도 없이 뒷동산을 가꾸려 하는 마음이 좋다.
그리고 하산을 할라 치면 "날 만나려면 언제든지 오세요, 늘 여기 있을께요"하며 인사를 하는 듯한 뒷동산의 정감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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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생각을 해 낸 것일까? 분명, 산길 양쪽에 나무로 안내길을 만든 사람은 뒷동산에 오른 이웃들의 안전도 생각하고 자연도 보존하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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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들이 소나무는 아니지만 겸손을 말하려는 듯한 뒷동산의 소나무는 나름대로의 위풍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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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단풍잎은 아니지만, 마치 덕수궁 뒷담길의 가을을 보는 듯 아름다운 낙옆산이 우리네 뒷동산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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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동아리에서는 친절하게도 나무에 나무이름들을 적어 놓았다. 아마도 뒷동산에 오르는 어린 아이들을 배려 한 듯 한데, 사랑이 묻어나는 정성에 마음마저 가벼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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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목에 차 오르는 등산은 아닐지라도 작은 숲속의 풍경은 눈을 맑게 하고 쌓은 스트레스를 풀기에 충분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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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누굴까? 분명 동네 아저씨 아니면 동네 아주머니일 것이다. 뒷동산 중턱 작은 공간에 나무를 심고 보호목을 세웠다. 새로 심어진 나무 뒤에 보이는 작은 의자를 만든 사람처럼, 사람을 사랑하는 어느 이웃이 새로운 나무심기를 생각 해 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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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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