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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치유와 통합’을 내세우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우리 사회는 서로 잘 지내다가도 손톱만한 이해관계가 상충(相衝)된다 싶으면 표정과 태도를 금방 싸늘하게 바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좋게 말하면 개인주의· 자유주의의 특성이지만, 사실 승냥이 같은 무리에서나 있을 수 있는 ‘몹쓸’행태이다. 그럴진대, 어떤 일을 한번 도모하거나 성취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적(敵)이 양산되겠는가. 하물며 정치판의 대선 경선과정에서라면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이다.
지도자라면 찢어진 자존심을 어루만져주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도자라면 좌절로 멍든 사회를 희망으로 이끌고, 적대감으로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지도자들이 자신의 사리사욕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때로는 국민을 선동하여 계층· 지역 간의 분열을 조장하였다.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는 자들이 지도자가 되어 국가와 지역에 엄청난 피해와 부작용을 안겨준 것이다.
우리는 정 후보가 치유와 통합의 지도자가 된다면 이 나라를 위해 얼마나 큰 다행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치유와 통합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지도자로서의 정체성(正體性)을 분명히 하고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실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에, 국가의 부조리를 치유하고 국민의 통합을 이룰 수 있다.
대한민국을 어떻게 해서든지 깎아내리려는 더 나아가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불순세력들을 퇴치하고, 국민들이 편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체제를 공고히 하는 지도자가 우리의 대통령인 것이다.
어느 지역보다도 치유와 통합이 절실히 요구되는 곳이 하남시이다.
지난 8월 23일, 연 인원 8만3149명의 시민들이‘독선 행정, 자질부족’등을 원인으로 하여 김황식 시장과 시의원 3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를 선관위에 제출했었다.
그러나, 9월 13일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여훈구 부장판사)는 김 시장 등이 낸 무효확인소송의 선고공판에서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여 하남시 전체가 혼란에 빠졌었다. ‘소추위’측은 다시 연 인원 6만9869명의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투표를 재청구하여, 현재 관계법절차에 따라 진행 중에 있다. 김 시장에 대한 1차 소환요구에는 3만2749명, 재소환요구에는 2만7157명의 시민들이 서명하는 등 양 측이 입은 상처와 피해는 심각한 상태이다.
11월 28일 또는 12월 5일경에 실시될 것으로 예측되는 주민소환투표의 결과와 관계없이, 투표가 끝난 후에는 진정한 ‘치유와 통합’의 운동이 펼쳐져야 한다.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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