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금방이라고 쏟아지려는 흐린 오후. 습기가 다소 짜증을 불러오려 하지만, 가을바람의 신선함이 이내 기분을 좋게 만든다. 이런 날 광주 퇴촌 정지리 경안생태습지공원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얼마전 신세계가 자금을 들여 잡초도 제거하고 그 곳에 연꽃과 창포, 부들, 물억새, 갈대 등을 심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런 기사를 쓰면서도 변하면 얼마나 변했을까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두 눈에 들어오는 경안습지공원은 분명 변해있었다. 깔끔한 산책로가 맘에 들고 인위적인 냄새가 나지 않은 것도 좋았다.
경안천의 수질을 깨끗이 하기 위해선 생태공원화 해 자연적으로 물이 오염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지금의 경안생태공원을 만들게 했지만, 찾는이는 그런 깊숙한 내막을 모르더라도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공원이 좋을 뿐이다. 한 껏 좋은 공기를 마신 후 주차장의 간이 판매점에서 커피라도 한잔 마실 여유가 있다면 기분은 충전 만땅일 듯 하다.
궁금증과 함께 찾은 경안습지공원은 기대를 저 버리지 않았다. 물론 카메라에 풍경을 담기엔 적절치 않은 날씨지만 연신 셔터를 누르게 하는 뭔가가 있는 듯 했다. 방치 돼 청소년의 우범지역이 됐다는 등 하는 말은 옛말이 됐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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