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제12위권이 되면서 국민들의 경제활동도 눈부시게 발전하였으며, 해외거주 교포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활동범위도 많이 확대되었다. 필자의 가족·친지도 해외에 거주하는 분들이 증가하였다.
필자의 빙부(聘父)·빙모(聘母)님이 캐나다에 거주하시다가 빙부님이 별세하셨는데 장례식을 전통적인 한국식으로 하지 못하고, 한국 및 캐나다식을 혼용하였으므로 이에 관한 간략한 내용 및 장례식을 위하여 캐나다를 방문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되돌아본다.
빙부님이 88세이시며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필자는 늘 불안감을 느꼈다. 별세하신다면 급히 캐나다를 가야하는데, 여권은 이미 발급받아 놓았고, 캐나다는 비자면제국가(6개월)이므로 항공권만 있으면 갈 수 있지만 언제 별세하실지 모르는 상태에서 미리 항공권을 구입해 놓을 수도 없었다. 또한 요즘은 여행 성수기여서 항공권을 즉시 구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필자의 군동기생 중에 군에서 해병항공장교(조종사)로 복무하다가 전역 후 대한항공에서 조종사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정년퇴임을 하였고, 현재는 에어버스(항공사)에 근무하는 분이 있어서 사정을 이야기 하고, 빙부님이 별세하실 경우, 항공권을 급히 구할 수 있겠느냐고 문의했더니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는 웃으면서 필자에게 “현재 바쁘신가?”라고 묻기에 “방학 중이라 그렇지 않네”라고 했더니 “그럼 캐나다에 가서 1~2개 월 있으면 되지 않나”라고 해서 웃고 말았다.
8월 8일(현지 7일) 빙부님이 별세하셨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동서(손아래)에게 만일 빙부님이 별세하시면 한국에서 가족이 가는 시간을 고려하여 5일장 또는 7일장을 하자고 필자가 사전연락을 해 놓은 상태였다. 필자가 맏사위인데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고, 그렇다고 항공권을 급히 구할 방법도 없고, 참으로 난감하였다.
그래서 처남(충남 조치원 거주)에게 항공권 구입이 어렵다는 상황설명을 하였다. 그러자 처남이 구해보겠다고 하고는 몇 시간 후에 대한항공권 5매(편도 1인 100만원)를 구입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필자는 의외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안도하였다. 처남과 필자의 부부, 손아래 동서부부 등 5명이 가기로 하였다.
필자는 대한항공 조종사였던 분에게 부탁했다가 못 구했는데 처남이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사회는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처남(필자의 손아래)은 전자제품부품제조회사의 총괄팀장(실직적인 부사장, 회사원 420명)으로 중국에도 지사가 있는 등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것은 필자가 문의하지 않아서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처남의 회사는 외국과의 거래문제로 자주 해외를 가야하므로 여행사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 “여행사는 거래처를 위해 항공권을 수시로 확보해야하므로 예약을 여유 있게 해 두었다가 거래처에서 급히 요청하면 구해주는 것”이라는 것이 처남의 설명이었다. 이런 사실을 필자는 이번에 알았다.
8월 9일 밤 9시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3시간을 비행하여 캐나다 토론토(Toronto)공항 9일 밤 9시(캐나다는 서머타임 실시, 이하 현지시간)에 도착했다. 우리나라가 캐나다보다 13시간이 빠르다(MBC TV 밤9시 뉴스, 캐나다 아침 8시에 동시 방송).
캐나다에 거주하는 동서부부 및 조카내외가 승용차로 마중을 나와서 그 차로 토론토시[중국어 표기는 다륜다(多倫多)] 인접지인 미시사가(Mississauga)시(市)에 처가로 갔다.
<다음호에 계속>
조성국 칼럼니스트 cho-gook@hanmail.net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남] "3호선 첫 삽도 안 떴는데...감일에 또 6,50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