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화장시설 및 납골시설을 갖춘 대규모 추모공원을 조성하면서 주민들의 제안을 받는 이른바 아래로부터의 사업추진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하남시가 시 주도로 광역장사시설 규모 및 부지선정에 나선 반면 안산시는 부지 등의 선정에 있어 주민들이 제안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하고 있어 두 자치단체가 벌이는 화장장 추진이 어느쪽에서 결실을 맺을지에도 눈이 쏠리고 있다.
안산시는 최근 약 10만㎡의 부지에 화장로 6기, 3만기 규모의 봉안시설, 편익시설 및 부대시설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부지가 확정된다면 총 사업비 4백억 규모로 내년부터 설계를 거쳐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안산시의 이 같은 장사시설 사업 추진은 지난해만 해도 2천3백여명의 사망자 중 60% 정도인 1천4백여명이 화장을 선택 해 화장수요가 있는데다 광역시 규모인 인구 1백만을 앞에 둔 대형 도시로서 화장시설이 없다는 문제점에서 시작됐다.
또, 각 자치단체 별로 장사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화 된데다 안산시의 경우 화장의 자체 수요를 자체적으로 감당하자는 판단이 뒤따른 것.
장사시설의 필요성을 느낀 안산시 박주원 시장은 "주민 의사를 무시한 채 장사시설을 추진하면 주민 마찰이 생길 것이 뻔하다"며 "따라서 장사시설에 대한 주민 이익 등을 제시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선택, 유치하는 방식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실제, 추모공원의 입지 선정을 위해 주민자유제안 방식으로 올해 말까지 공개 모집에 나섰다.
또, 추모공원 안에 구내식당 및 매점, 화원, 장례용품점 등의 운영권을 주민들에게 주고 직접영향권에 속하는 지역에는 장학기금과 지역개발사업, 복지시설 등을 위해 최대 5백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 할 방침을 공개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주민들이 부지 선정을 희망하면 사업이 추진되겠지만 희망하는 지역이 없을 경우엔 사실상 사업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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