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전-오피니언칼럼
정기성 교수 혁신칼럼 연재(2)(강릉대학교, 경영학박사/ 본지 칼럼리스트)
  • 정기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07.07.04 11:59
  • 댓글 0

<지난호에 이어>

기업의 생산 현장에서는 각종 도구와 방법으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데, 이것이 혁신을 통해 가능해 진다. 혁신이란 과거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 그리고 새로운 생산성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하루의 일과를 생각해 보자. 우리에게 혁신을 찾을 수 없는지, 그리고 있다면, 현재는 어떤데, 혁신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 온다고 보는지를 메모하여 보자. 그러면, 자신의 주변에도 참다운 혁신의 길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이 모여 혁신, 혁신이 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돌이켜 보면 수많은 혁신이 우리의 문명을 선도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혁신의 흐름을 파악하면, 기업, 도시, 학교, 국가 등등의 발전 방향을 추측할 수도 있다.

(1) 제품의 혁신

기업 혁신의 예를 들어 보자. 디자인 혁명이라는 용어가 유행한 적이 있다. 디자인은 지금 제품의 가장 중요한 화두의 하나이지만, 과거 물자 부족 시대에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특히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매우 중요한 분야가 되었다. 아직도 이공계통 분야에서는 무슨 기술이 있어야 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하는지, 기술이 있는 경우에만, 창업 자금을 지원해 주는 등 제품 기술이라는 망상에 젖어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제품 기술이나 과학은 인간의 욕구를 거의 충족하는 수준에 있다. 먹는 식품에서부터, 사용하는 전자 제품까지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요즈음 즉석 전자레인지등으로 덥혀 먹는 밥은 포장재와의 복합 혁신 제품이다. 휴대전화 디자인 팀은 기계의 인간화를 부르짖는다. 자동차는 네비게이터로 인간의 목표 탐색기능을 대신하는데, 여기에 TV, MP3 등을 복합화한 제품은 이젠 구식이 되어 버렸다.

(2) 소프트웨어의 혁신

그러므로 모든 혁신은 창의적 사고에서 비롯된다. 오래전 고속버스는 안락성에서 무척 떨어진 45인승이었다. 시간표도 시외 도시와 연결된 것이 일찍 끊어져, 늦게 목적지로 가지 못하였다. 이때 늘 시간에 쫒기든 필자는 다른 혁신을 생각하였다.

첫째, 밤늦게 버스를 운행하는 야간 운행제(night coach)를 제안하였다. 고속 버스회사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 후 야간 운행제는 흑자 노선이 되었다. 승객의 입장에서는 시간을 벌 수 있는 엄청난 이점이 있었다.

둘째, 취침의자(sleeping couch)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것은 79년 미국에 여행할 때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가던 암트랙(Amtrack) 기차에서 얻은 힌트였다. 편안한 의자는 여행 피로를 감소시킨다. 좋은 고속도로에 편안한 의자는 국민 건강에 그리고 생산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곧 의자가 디자인 되었다. 이리하여 세계 최초로 27석의 우등 버스가 개조되고, 이제는 자동차 회사에서 제작되어 나온다.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움프르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는데, 여기에 이 디자인이 사용 된 것을 보고 무척 행복하고 기뻤던 기억이 있다. 우등 고속버스를 타 보신 분들은 그 편리함과 안락감이 가격보다 더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가끔 요금이 높아 일반 버스로 타시는 분들을 볼 때는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혁신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누구나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가정주부는 새로운 요리를 창안할 수 있다. 동아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식객이라는 만화를 보면, 각종 요리가 더욱 맛있게 혁신되고 있는데, 여기엔 정보의 수집, 분석 가공이라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고속버스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겸한 것도 많지만, 소프트웨어의 혁신은 우리에게 더 많이 다가온다. 바로 제도 개선이다. 국가는 행정에서 많은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혁신 위원회를 두었다. 혁신은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혁신은 있었다. 다산 정약용은 수원 즉 화성 성곽을 수축하는 과정에서 기중기를 창안하였다. 이것은 당시 하나의 발명 이상으로 평가 된다. 작업 과정에서 백성들 노역의 과대함을 낮추어 주고, 능률적으로 작업을 주도하던 백성 아끼기라는 사랑하는 마음이 정약용에게 혁신의 다른 틀을 만들어 준 것이다. (계속)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기성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