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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성 교수 혁신칼럼 연재(1)- 혁신의 길(강릉대학교, 경영학박사/ 본지 칼럼리스트)
  • 정기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07.06.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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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 혁신은 과거형의 관행을 현재형의 방식으로 바꾸며, 미래 지향적인 목표로 나아가는 것이다. 인류의 경제생활, 조직 생활에서는 수많은 혁신이 존재 하였다. 그때그때 마다 혁신은 두렵기도 하고 또 어려움이기도 하였다.

가령 논에 물을 대기 위해 관개(灌漑)시설을 만든다고 할 때, 새로운 방식은 높은 곳에 물을 가두고, 그것을 수로를 만들어 공급한 것이다. 이때 물을 어느 정도 가둘 것이며, 언제 공급 할 것인가가 중요한 변수이다. 뿐만 아니라 수로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도 혁신적 사고를 요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천이 많은 관계로, 저수지로부터 논까지 물을 효율적으로 대기 위해 산을 관통하는 수로를 만들기 시작하여, 이제는 거의 보편화된 방법이 되어 버렸다.

또한 고속도로는 엄청난 도로의 혁신이었다. 미국 LA의 경우 벌써 70년대 이전 소위 프리웨이( Free Way )라는 고속도로가 건설되었다. 이 프리웨이는 자유롭게 달려 갈 수 있는 고속 도로망이기도 하지만, 통행료를 내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뜻의 공짜(free)도로라고도 이해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 진 고속도로는 미국 전국에 거미줄 같이 연결되어 거리감(距離感)을 축소 시켜 주었고 경제를 성장시켰다.

그런데 이 고속도로도 사실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장군 시절 동부에서 서부로 군대를 이동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보고 대통령이 되어 동서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시작하면서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캔사스 주 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의 작은 휴게소에 이러한 역사를 적어 놓고 있다. 유럽의 고속도로는 아우토반이나, 로마행 고대 고속도로 등이 유명하다.

우리나라는 박대통령 시절 경부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대관령을 지나는 영동 고속도로를 건설했는데, 지금도 대관령의 고속도로 건설 기념탑을 보면, 그 당시가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고속도로를 통한 경제사회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했던 당시 정책은 중요한 혁신적 결단이었다. 별다른 장비도 없었고, 경험도 없이 추진력만 가지고 혁신을 감행한 사례이기도 하다. 경부 고속도로는 자동차 산업을 진흥시키고 물류의 혁신을 가져오는 등 산업 전반에 막대한 혁신적 부를 창출 시켰다.

오늘날의 고속도로나 국도를 보면 혁신의 참 모습을 진정으로 보게 된다. 먼저 터널과 교량이다. 산악이 많은 지형의 우리나라 도시들을 굴, 다리, 굴, 다리 등으로 연결하여 직선으로 만들고 상하 높낮이를 없애고 평탄한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비록 공기나, 건설비가 좀 더 들더라도, 먼 미래를 바라보면, 운전자의 시간, 연료 등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사회적 비용인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천안 논산 구간, 대전 진주 구간 등은 진정한 도로의 혁신이다.

여기서 도로 전문가도 아니면서 고속도로에 대해 더 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이 운전자인 까닭에 고속도로의 혁신을 보면,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이며, 추구해야할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혁신이 수없이 많다. 특히 인간의 삼대 발명이라는 바퀴를 이용한 혁신은 이동에 절대적인 혁신을 수행하고, 언어를 위한 글의 진보는 컴퓨터와 휴대폰 메시지전송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어떤 골프장에서 골프 가방을 이동해 주는 한 개의 레일 이동철로는 높은 곳으로 물건을 나르기 위해 간이식으로 건설하여 현장에서 사용하는 레일 운송방식을 원용한 것이다. 한라산 성판악에서 백록담을 오르는 길옆에 그것이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절은 짓는 곳에 사용되던 완 레일(one rail) 운송 아이디어이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 혁신을 통한 무한 가치의 창출이 많이 있다. 경영학자 드러커(P. F. Drucker)는 그의 저서 『부의 미렌에서 이렇게 보이지 않은 부의 창출을 프로슈밍(Prosuming)이라는 신조어로 사용하였다.

우리는 혁신을 생각할 때 엄청난 것을 바꾸는 것을 떠올리지 말고 주변의 어떤 바꿀 것, 개선할 것 등을 메모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하드웨어의 혁신만이 주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또한 새로운 혁신으로 다가온다. (계속)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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