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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족보 보는 법(1)경민대 조성국 교수
  • 조성국 칼럼니스트
  • 승인 2007.05.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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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에 관한 일반상식을 알고 보면 이해하기 쉬운데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족보의 이름은 대동보(大同譜)의 경우 OO譜(보)라 하여 족보 발행년도의 간지(干支)를 따 족보의 명칭으로 삼는다[예컨대 甲子譜(갑자보)]. 족보의 처음에 나오는 서문(序文=머리말)은 가문과 조상의 숭고한 정신을 고취시키고, 족보발행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글이다.

다음에는 시조의 분묘도(墳墓圖)와 시조 발상지에 해당하는 향리지도 등을 나타낸 도표가 있고, 그 밑에 범례가 있다. 그 다음으로 항렬도[行列圖=항렬표(行列表)]가 있고, 이어서 족보의 중심이 되는 계보도[系譜圖=세계도(世系圖)]가 있다. 이것은 시조에서 시작하여 세대순으로 종계(縱系)를 이루며, 같은 항렬은 횡으로 배열하여 동일 세대임을 표시한다.

본문(本文)에는 시조(始祖)와 비조(鼻祖)로부터 시작하여 가로 1칸을 같은 대(代)로 하여 보통 6칸으로 되어 있는데, 기록내용은 한 사람마다 처음에 이름자가 나오고, 자(字)와 호(號)가 있으면 기록한다. 이어서 출생과 사망연도가 표시된다. 20세 이전에 사망하면 조요[早夭=夭折(요절)이란 뜻]라 표시하고, 70세 전에 사망하면 享年(향년), 70세가 넘어 사망하면 수(壽)라 하고 방서란(旁書欄)에 기록한다.

시호(諡號=사후 나라에서 내린 이름)와 관직(官職)이 있으면 기록되고,  비필(妃匹)이라 하여 배우자를 표시하는데 보통 배(配)자 만을 기록하며, 배우자의 본관 성씨와 그 아버지의 이름자와 관직이 기록된다. 또한 묘소가 기록되는데 소재지와 방위(方位), 석물(石物) 등을 표시하며, 합장(合葬) 여부 등도 기록하는 것이 보통이다.

더러 출후·출계(出后·出繼)라 하는 것은 다른 집으로 양자(養子)를 간 경우이고, 양자로 들어온 사람은 계자(繼子) 또는 계자(系子)라 기록되며, 서얼(庶蘖)로 입적(入嫡)되었을 경우에는 승적(承嫡)이라고 표시한다.

옛날에는 여식(女息, 딸)의 이름은 족보에 기록하지 않고 대신 그 남편의 성명을 원용하고, 남편의 본관 성씨와 자식들의 이름만 족보에 올렸으나, 요즘은 딸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 남편 및 자식들까지 올리는 족보가 많아졌다.

족보의 형태는 행용줄보라 일컫는 종보(縱譜)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횡간보(橫間譜)가 있다. 횡간보 방식은 5代를 1첩(疊)으로 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지면은 6칸으로 꾸미는 것이 보통이다.

시대가 변하고, IT[Information Technology 情報技術(정보기술)]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현대감각에 맞는 새로운 방법으로 제작한 인터넷 족보, 비디오 족보, CD-ROM 족보 등 전자족보(電子族譜)도 등장하고 있다.

시조(始祖)란 제일 처음의 선조(先祖)로서 첫 번째 조상이며, 비조(鼻祖)란 시조 이전의 선계조상(先系祖上) 중 가장 높은 사람을 일컫는다. 중시조(中始祖)란 시조 이하에서 가문을 일으켜 세운 조상을, 종중의 공론에 따라 정하여 추존(追尊)한 사람이다. 항렬도(行列圖)는 항렬자(行列字=돌림자)를 표시한 도표이다. 세계도(世系圖)란 대대로 이어가는 系統(계통)의 차례를 나타낸 도표를 말한다.

세(世)는 나를 포함한 개념으로 시조(1세)로부터 2, 3세 하는 방식으로 자기까지를 세며(내림차순), 예컨대 자신은 시조 또는 어느 조상으로부터 몇 세손(世孫)이라고 한다. 대(代)는 대불급신(代不及身-대를 따질 때 자기는 치지 않음)이라 하여 나를 빼고 센다. 다시 말해 대의 경우 위로 1대(아버지), 2대(할아버지), 3대(증조부) 하는 방식으로 선대를 세는 것(오름차순)이 일반적이며, 한편 아래로 1대(아들), 2대(손자), 3대(증손자) 하는 방식으로 후대를 세기도 한다. 따라서 가계의 연속성이라는 의미에서는 주로 대를 사용하였던 것이다. 발문(跋文)이란 현대의 편집후기(編輯後記)에 해당되는 것이니, 편찬을 끝낸 소감을 서술한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조성국 칼럼니스트  cho-g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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