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러나 환경부의 수변 정화 정책으로 이 호텔이 매입되었고, 그것을 철거하겠다고 한다. 철거 후 그 자리에 식재하여 오염방출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남종면 분원리의 독자적 환경처리 시설이 바로 인근에 있다. 이것은 분원의 생활 폐수를 충분히 정화하여 방출하여 왔으며, 이 호텔의 폐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떻게 보면 광주시 오염 총량에 포함되었던 것인데 이에 상응하는 건축물을 어떻게 대체한다는 안도 없이 이 호텔이 환경 정화라는 명목으로 매각된 것이고, 철거 계획이라는 상황이 되었다. 철거 후에는 이 정도 규모의 건축을 할 수 없는 곳이 팔당호 주변이다. 그래서 이왕에 사업장 폐쇄를 목적으로 건물을 매입하였으니 사업장으로 사용하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면 폐수도 배출 안 되고 또 건물의 가치도 보존하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를 위해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돌이켜 보면 팔당호 주변에 많은 시설들이 있다. 도시도 많지만 이제는 각종 제한이 중첩되어 시설은 엄격히 제한받고 있다. 이로 인한 주변 주민들의 생활 불편은 말로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강물로 생활하는 수도권 주민들은 물의 고마움을 모른다. 그들은 한강물에 요트를 타고, 한강을 바라보고, 한강 변의 아파트 조망권 가격 운운 하면서 한강을 즐기고 있다. 이러한 극단적 차별 하에서 오염총량제한의 직격탄을 맞은 광주시는 이에 대한 생존책을 연구해야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이것은 생존권이기 때문이다.
광주시 의회는 이러한 차원에서 아리아 호텔의 재활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것을 헐고 다시 지을 법도, 돈도, 자원도 부족한 시점에서 있는 건물을 진정으로 시민들을 위해 재활용 하자는 시민들의 소리인 것이다. 몇 평의 식재된 장소 보다는 건물의 재활용으로 그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이 있는 근처에서 태어나 자란 필자는 이 위치의 특성을 너무도 잘 안다. 분원리 안골의 이곳은 옆에 가담골, 뒷골, 삼태기골, 어드니 골로 이어지는 곳으로 농사를 짓던 골짜기의 끝자락 이었다. 호텔 옆의 잣나무 밭은 오래된 잣나무 밭이다. 이곳은 환경 생태가 비교적 잘 보존 된 곳으로 늪지도 있고, 찔레 넝쿨도 무성하여 봄이면 찔레 향이 가득하던 곳이다. 또한 밤꽃이 필 때면 그 독특한 밤꽃 향내로 홀리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을에는 메뚜기도 가득 뛰노는 무공해 천국이다. 그래서 이곳이 그냥 버려지기에는 정말 아까운 곳이다.
광주시 의회의 아리아 호텔 건물 재활용 건의 방침은 시의적절하며 온당하다. 왜냐하면, 11층 건물로 연면적 4천 평으로 연구 시설, 전시 시설, 교육 시설로 재활용 한다면 공해 배출 없이 공공시설 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강 유역관리의 시범 시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준공된 지 7년 밖에 안 된 새 건물로, 적절한 관리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팔당호 주변을 연구하는 물 지킴이 연구회는 공간이 마땅히 없어 경안의 조그만 시설을 사용하는 중이고, 물에 관한 박물관, 팔당호 생태 전시관, 팔당호 역사관, 물 관련 세미나장, 오염총량제 연구관, 물 지킴이 휴게소, 교육장 등등 시설의 활용 방안은 무궁하다. 다만 의지가 안 보일 뿐이다.
만일 예산 때문이라면, 시민들의 자발적 헌금을 모아서라도 광주시가 재매입하여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한다. 68억을 모아 광주시를 더욱 빛나게 한다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이고, 명분 있는 사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민들은 더욱 힘내어 이러한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여야 한다. 시민 모두가 서명할 일이고, 이 일로 인해 물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수도권에 알리는 물 인터넷 방송국 설립도 아리아 호텔 자리에 기대해 볼만하다.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남] "3호선 첫 삽도 안 떴는데...감일에 또 6,50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