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난 2000년 11월 준공 돼 11층 규모로 건립된지 이제 7년밖에 되지 않은 아리아호텔. 이 호텔은 광주지역 숙박업소 중에선 가장 큰 규모로 외지인들에게 휴시을 제공함은 물론 다양한 모임 및 회의, 연수 등이 이뤄진 곳이다. 게다가 팔당호를 코 앞에 둔 위치적 잇점으로 광주시민은 물론 호텔을 찾는이의 사랑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리아호텔은 철거위기를 맞고 있어 많은 지적과 의혹을 불러오는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
지난 해 12월, 한강유역환경청은 팔당호 등 한강의 수질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한강수계기금 68억원을 들여 아리아호텔을 매입했다. 아리아호텔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차단하겠다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인데, 속을 들여다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우선 아리아호텔은 인근의 분원하수종말처리장까지 불과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이미 하수관이 연결되어 있어 수질악화와는 거리가 다소 멀다. 게다가 분원하수처리장도 1일 1천9백여톤을 처리할 수 있지만 현재 7백톤만을 담당하고 있어 처리용량도 많이 남아도는 상황이다.
또, 수질개선이 목적이었다면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호텔을 정비하는 것보다 외지인이 붕어찜 등을 먹기 위해 찾는 호텔 주변의 수많은 중소규모 음식점 들을 먼저 점검해야 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예측이 가능한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한강유역청은 아리아호텔을 매입했고 이제 철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그 곳에 각종 나무들을 심어 수질을 보호하겠다는 것인데, 굳이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60억여원을 매입자금에 쏟아붇고 수목 식재에 따른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지에는 아직도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 7년밖에 되지 않은 호텔을 광주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철거라는 결론을 맺은데엔 또 다른 사연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호텔이 경영난에 허덕인 것과 수질보호를 위한 철거와는 분명 다른 사안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지금이라도 철거를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을 하고 있지만 한강유역청을 압박 할 유력인사들은 전면에 보이지 않는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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