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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제관료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엘리트집단으로, 소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우는 경제발전의 혁혁한 일꾼들이다.
이 땅의 경제학자들 또한 지적(知的) 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서, 보릿고개에 주저앉아 신음하고 있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워 ‘부자’ 소리 듣도록 이론적 뒷받침을 해주었다.
이처럼 뛰어난 인물들이 줄비한 이 나라에서 수년 동안 경제가 ‘죽을 쓰고’ 있으니, 어찌 국민들의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가지 않았겠는가.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자 수가 더 많다고 하니,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금하기 어렵다. 살기가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더 이상 희망을 걸 데도 없다는 뜻이다.
이는 한마디로 정치를 잘못해서 생겨난 일이다. 옛날에 백성들이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고, 민심이 흉흉해지면 주지육림에 파묻혀 있던 제왕도 관을 벗고 하늘에 용서를 빌었다. 그것이 정치 지도자의 기본 ‘매너(manner)'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잘났다는 정치인들 중 어느 누구도 자기의 잘못 때문이라면서 국민에게 사과하지도 않을 뿐더러, 서로들 눈을 찔금거리면서 실실 웃고 있으니 어찌 국민들의 ‘뒷머리’가 아프지 않겠는가.
대통령 하나 잘 뽑는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는 처음 알았다고 하는 시민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라는 보도에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피곤하게 하는 자는 ‘나쁜’ 정치인이며, 또 다시 그따위 사람들에게 속아 넘어가는 시민들이 있다면 ‘진짜’ 멍청이가 아닐 수 없다.
하남시는 김황식 시장이 취임한 이후 9개월이나 되었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직 ‘화장장’ 문제 하나에만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원성이 드높다고 한다. 해결하여야 할 일들이 많은 데, 화장장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극렬한 시위와 이에 맞대응한 고소 등 시민들 간에 분열이 발생하고 적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화장장문제는 주민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결정사항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빠른 시일 내에 결말을 내야 한다. 6월이니, 7월이니 하면서 이 혼란스럽고도 소모적인 상태를 오래 끌고 가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시장 직권으로 발의하면 30일 이내에 주민투표로 화장장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쌍방은 더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진검(眞劍)」으로 승부를 가리는 방법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하남시의 주인인 하남시민들은 불안과 피곤함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하남시만이라도 조용해야 되지 않겠는가.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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