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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제적 하위층이 2006년 현재 45.2%에 달한다고 한다. 1997년 34.6%, 2005년 43.0% 등 9년 동안 10.06%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2006년 기준 경기도민 생활수준 및 의식구조 조사’에 따르면 하남시민의 38%가 스스로를 하류층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시·군 중 비율이 가장 높았고, 광주시민은 17%가 하류층을 자처하였다고 한다.<관련기사 교차로저널 1월 24일 3면 보도>
말로는 3만달러 시대로 간다느니, G7 진입을 목표로 한다면서 금방이라도 선진국이 될 양 떠들고 있는데 어째서 하류층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을까. 상위층과 중산층이 줄어드는 선진국도 있단 말인가.
멀쩡하게 살고 있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하층민이 된 사건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사람도 그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거나 사과 한 마디 없으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그들-책임을 면치 못할-의 설명을 들어보면, 그들이 훌륭한 인격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무지몽매한 백성들과 언론기관들 때문에 그 탁월한 경륜을 제대로 펼치질 못한다는 식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고, 책임이라는 말은 얼토당토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들을 대할 때 눈을 아래로 깔아보고 있으며, ‘촌놈들’이 뭘 알겠느냐는 투의 상전과 같은 우월의식이 너무 ‘찐하게’ 들여다보인다.
따지고 보면 그 책임을 우리들 스스로 져야 하고, 우리 자신과 우리의 이웃에게 절절한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조국애·국가관·능력·도덕성이 불투명한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그들의 선동에 ‘덜컥’ 넘어 갔으니 어찌 자업자득이 아니겠는가.
정상적인 세상에서라면 경제적 어려움 정도는 기회가 오고, 노력을 하면 거뜬히 떨쳐낼 수 있으므로 ‘하류인생’을 자괴(自愧)할 필요가 없다.
걱정되는 일은 의도되고 또 왜곡된 정치현실이 계속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추(錘)가 엉뚱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모두가’ 하류인생으로 전락하는 비극이 벌어지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지나치게 많이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갈망한다. 나는 적게 가지고 있지만, 더 많이 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비록 많이 소유를 하고 있지만 가난하며, 나는 가진 것이 없지만 부유하다. 그들은 가난하고, 나는 부유하며, 그들은 구걸하고, 나는 준다. 그들은 부족하며, 나는 충족하다. 그들은 애태우지만, 나는 살아간다.” 이는 어느 현인의 말씀이다.
이 나라와 이 지역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현실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 지금 국제적으로는 경제문제가 순탄한 편인데 ‘우리나라만’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눈을 치뜨고, 뻔뻔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무언가 다른 일을 꾸미고 있으니, 이 불안한 ‘터널'(tunnel)의 끝이 어디까지란 말인가.
우리가 그들의 거미줄을 벗어난다면 그 누더기를 벗어버릴 수 있다. 다시는 속지 말자. 위 현인의 말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지금의 가난을 이기면서, 정상적인 세상이 찾아오도록 능동적인 판단과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하류인생을 살 수 없다.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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