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재단 간사 서경원
밥을 챙겨줄 사람이 없고, 혼자 있으면 밥을 굶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 하지만 현재 정부정책은 이 아이들이 밥을 굶든 말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조건, 즉 그들의 절대적 빈곤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요건들을 만족시켜야만 합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급식지원 대상아동은 장기 경기침체와 실업률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줄어든 형편입니다.
이외에도 결식아동 지원은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합니다. 결식아동을 파악하는 방법상의 문제부터 지원하는 방식의 문제, 즉 다른 용도를 위한 현금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품권을 지급한다든지, 무책임하게 식권 뭉치를 던져주고 지정음식점에서 밥을 먹게 하는 방식 등, 아이들의 민감한 자존심을 건드리고 낙인감을 주는 지원 자체의 문제도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사랑의 손맛’. 이곳은 노원자활후견기관에서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만든 급식사업단입니다. 정부에서 생계보조를 받는 4명과 차상위 저소득계층 6명이 이 지역 내 끼니를 거르는 어린이를 위해 하루 230여 개의 도시락을 만듭니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도시락을 아이들에게 주 5회 배달해 주고 있지만 이들의 고민은 정부가 책정한 단가 2500원으로는 영양소가 충분히 담긴 도시락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늘 빠듯한 예산에 ○○○겨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간식거리는 어린이 날이나 명절에만 나눠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재단은 ‘사랑의 손맛’의 고민거리를 조금 덜어주었습니다. 내세울만한 것은 못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에게 특식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할 수 있도록 한 끼 당 2000원의 추가비용을 지원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만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섯가지 반찬과 간식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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