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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축제 존폐론에 가슴앓이시-재단, "못하면 끝장", 위기론 팽배

도자비엔날레, 예산 및 기간 절반이하로 '감축'
왕실도자축제도 "재탕 프로그램 없애자" 안간힘
 

[광주]올해로 9회를 맞는 광주왕실도자축제와 4회째인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존폐여부에 대한 심판을 받는 기로에 서있다.

매년 열리는 광주왕실도자축제는 내실있는 축제운영을 기했다고는 하지만 관내 도예인들의 판로개척 및 중소기업 활로를 모색 해 준다는 측면에선 다소 불만의 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게다가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었던 홍보에 더해 이천 등과 비교해 볼 때 관광객 유치에 뒤진다는 분석도 불식시키지 못한 상황이다.

   
  #도자축제 중 불꽃놀이 '도염'
 
또 2년마다 광주와 여주, 이천 등 3곳에서 동시 개최되는 세계도자비엔날레도 '특색과 이색, 실익' 모두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해 타 지역 축제에 비해 결과적으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 일고 있다.

급기야 김문수 도지사는 3개 지역 단체장과 도예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세계도자비엔날레가 과거를 답습한다면 아예 폐지하는 것이 낫다"는 말까지 쏟아냈다.

할려면 제대로 하고 말려면 하지 말라는 최후통첩에 가까운 김 지사의 언급이 올해 예정 된 왕실도자와 비엔날레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긴장을 크게하고 있다.

   
  #(재)세계도자엑스포를 방문 해 쓴소리를 쏟아냈던 김문수 지사
 
광주의 경우 올해는 왕실도자축제와 도자비엔날레를 동시에 같은 기간에 치르지만 부담은 백배다.

예년 수준인 총 예산 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8억원 속에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4억원이 포함 되어 있기 때문.

'내실이 크지 않는 도자축제' 문제가 이미 도마위에 오른 마당에 전액 시비로 치러지는 것도 아니고 전체 재원의 50%를 도비지원 받다 보니 행사기간에 펼쳐질 내용물이 예전하고 같아선 안된다는 위기감에 처해있는 것.

따라서 관내 중소기업도 살 찌우고, 도예인들의 판로도 개척하면서,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까지 만족시키는 결과를 도출 해 내야만 하는 상황에 있다.

시는 "그야말로 최선을 다 하겠다"며 "여러가지 아이템을 내놓고 도자축제 추진위와 함께 최선의 축제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한다.

광주는 김 지사가 도자비엔날레의 폐지론을 말하던 당시에도 "입장료를 받을 만한 곳은 광주밖에 없더라"는 말에 다소 위안을 갖고 있다.

광주의 왕실도자축제와 같이 도자비엔날레를 추진하고 있는 (재)세계도자엑스포의 부담도 만만치가 않다.

김 지사의 언급이 있은 후 도자비엔날레의 예산은 2005년도의 120억여원 규모에서 절반도 안되는 58억여원으로 줄인 것만 해도 가슴앓이의 크기를 짐작케 한다.

또, 도자비엔날레 기간도 60~80일이던 것이 올해는 30일로 대폭 줄였다.

이번 도자비엔날레의 성패 여부가 곧 세계도자엑스포 재단의 존폐에까지 영향이 있다는 것이 예측된 마당에 투입예산과 행사기간의 축소는 불가피 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먹고, 놀자식의 축제에서 벗어나는 한편, 예년에 했던 프로그램의 재탕삼탕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 듯 축제를 기획 했다간 밥 숟가락을 놓아야 한다는 위기의 극복에 있다.

4월에 개막 예정인 도자축제의 내부 프로그램이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이면 윤곽이 드러나는 만큼 위기속의 관계자들이 얼마나 훌륭한 프로그램을 기획 해 내는지도 주목거리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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