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광주경찰서가 "도박빚 때문에 자녀를 납치했는데 돈을 보내주지 않으면 손가락을 부러뜨리겠다는 등 자녀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 해 돈을 뜯어낸 대만인 3명을 검거 한 것<본지 12월28일 7면 보도>과 관련 경찰청이 총력수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30일, 경찰청은 최근 전국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자녀 납치 빙자 협박전화 후 금품 요구 사건과 관련 대만인 3명을 공갈등 혐의로 구속하고 관련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전국 지방청에 공조수사 강화 및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 지시를 하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수사결과는 대만인들은 '아시'라는 사람과 중국 복건성에서 범행을 모의하고 제반 경비를 받아 한국에 입국 해 월 3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27개의 가명 차명계좌를 개설한 후 중국에서 아시가 건 지령 전화를 받고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이를 중국과 연결된 인물에게 전달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12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거주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을 납치했다며 돈을 송금할 것을 요구 260만원을 입금받아 이를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고 총 4회에 걸쳐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 돼 추가 범행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에서도 도박빚 때문에 자녀를 납치했는데 돈을 보내주지 않으면 손가락을 부러뜨리겠다는 등 자녀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 해 돈을 송금받기도 했다.
이번 납치빙자 협박사건과 국세청 국민연금 환급사기 사건은 그 수법이 유사 해 경찰청은 관련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수사중에 있다.
특히 경찰청은 "이들이 사용한 수법의 특징을 살펴보면 중국에서 범죄조직을 결성하고 전화통화팀, 여권위조팀, 계좌개설팀, 현금인출팀, 송금팀 등으로 구분 해 한국어에 능통한 조선족 등으로 구성된 전화 통화팀이 중국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어 협박 한 후 돈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고 현금인출팀이 지하철 등을 타고 돌아다니다 중국에서 인출 지령을 받으면 가까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은 후 통장과 카드는 지하철 화장실 변기에 넣어 폐기하고 돈은 중국에서 지정한 사람에게 이를 건네주거나 중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국을 범행대상으로 택한 이유는 다른 나라에 비해 외국인들의 통장개설이 용이하고 1일 현금인출한도가 타국보다 높다는 점과 휴대전화 가입 또한 손쉬워 범행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상호 역할이 다른 팀끼리는 인적사항도 잘 모르는 등 철저한 점조직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11월 10일 서울청 광역수사대에서 국세청 환급사기 관련 중국 삼합회 하부조직인 신의안파 조직원 4명을 구속함에 따라 중국 폭력조직의 개입여부도 수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전국적으로 자녀납치 빙자 협박사건이 62건이 발생하고 이중 8건(6천7백만원 상당)은 돈을 송금해 준 만큼 유사사건이 2건이상 발생 한 지방청에 광역수사대 사이버 수사요원과 외사요원, 관할 경찰서 수사팀 등으로 합동 수사전담반을 편성 해 면밀한 공조수사 활동을 통해 신속히 관련자들을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수사건도 54건에 달해 경찰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실제 피해사례를 보면 범인들이 협박전화를 걸 때 자주 사용하는 언행으로 자녀를 납치했다며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들려주거나 울음소리를 들려준 후 돈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거나 도박빚 때문에 자녀를 납치했는데 돈을 보내주지 않으면 손가락을 부러뜨리겠다는 등 자녀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또, 마약수사관이나 경찰관을 사칭 해 먼저 자녀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에 필요하다며 휴대폰을 잠시 꺼놓게 한 후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납치를 빙자해 돈을 송금할 것을 요구 한 사례도 있다.
따라서 경찰청은 범인들로부터 협박전화를 받는 경우 당황하지 말고 반드시 침착을 유지하면서 절대 돈을 송금하지 말고 먼저 112나 경찰관서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면서 범인들이 중국이나 대만 등 해외 전화번호를 사용하거나 발신번호가 표시되지 않은 채 협박전화를 걸고 있는 만큼 이러한 전화가 걸려오면 먼저 의심을 하고 차분히 수신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사례는 협박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자녀와 통화 후 납치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렸음에도 돈을 입금한 사례가 있는 만큼 경찰관의 요청에 잘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정부기관 및 지자체와 협조 반상회보와 구청 소식지 등에 대응요령을 알리고 케이블 TV 등 각종 언론매체를 활용 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등과 함께 외국인 계좌 개설시 개선책 등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 해 총력수사체제를 구축하고 신속히 관련자들을 검거 해 국민 불안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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