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전-오피니언칼럼
광주와 신맹모삼천(新孟母三遷)
  • 정기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06.12.18 13:04
  • 댓글 0

                                                          

   
 
 
정기성 교수(경영학 박사, 칼럼니스트)



맹자는 어려서 사람들이 장례를 치르는 것을 보고 아이들과 장례하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어머니는 그것을 보고 시장 근처로 이사하였다. 그랬더니 맹자는 장사하는 흉내를 내며 놀이를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그것을 보고 이것은 보고 다시 학교 근처로 이사했다. 그 후 맹자는 공부하는 모습으로 놀이를 하며 놀아 후에 큰 학자가 되었다. 이것을 우리는 맹모삼천(孟母三遷)이라고 한다.



교육 문제로 많은 광주시민들이 고민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결국은 이웃 성남, 하남, 강동, 송파, 강남으로 아이들을 유학시키고 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것은 아이들을 통학시키기 어려운 것인데, 이에 따라 학교 근처로 숙소를 마련하거나 통학 시키는데, 매우 많은 부담을 가져야 한다. 뿐만 아니다. 심지어는 수능 시험에서 조차 시험장이 성남 등 외지에서 치러야 해 새벽에 집을 나서는 등 주거의 불리함을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건희 도의원과 임종성 광주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이 손을 잡고 최소한 수능시험이라도 이러한 설움을 당하지 않도록 하려는 노력은 높이 살만하다. 모두가 협력하면 불가능이란 없다.



뉴욕 시내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롱 아일랜드의 도시인 사이오셋(Syosset)에는 사이오셋 중, 고등학교가 있다. 그런데 이 학교는 공립학교이고, 그 크기가 별로 크지 않다. 다만 이 학교는 일류 대학에 합격하는 비율이 높아 소위 유명 고등학교이다. 주민들이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심지어는 뉴욕에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 오는 이유는 이 학교가 있기 때문이며, 좋은 교육 터전은 높은 수준의 인구 유입을 가져와 지역사회가 발전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 온다. 이것은 또 주택가격의 상승을 가져와 주거가 발전한다. 대도시 외곽의 주거지가 아름답게 발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사이오셋 하이스쿨(Syosset High School)과 같은 학교가 뉴욕 근처에는 수없이 많다. 미국 정부는 우수학교 프로그램(Blue Ribbon School Program)이라고 하여 여기에 포함시켜 자부심을 높여 주고 있다. 우수한 학교란 우리와 같이 강남의 학교에만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웃의 학교에 자녀 성장의 기회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지 않고, 환경이 좋은 곳에 거주하며 평안히 살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모델을 찾을 수 있다. 학교는 별로 크지 않지만 학교 환경을 좋게 해 주면, 학생들의 실력이 매우 향상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외국의 좋은 학교는 대게 별로 크지 않은 학교이다. 학교의 크기가 크지 않고 선생님들과 가까이 한다는 것은 곧 학생들의 실력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지금 광주시는 교육도시로 면모를 새롭게 하기위해 조억동 시장의 시정중심 방향 중에 교육 우선 정책이 들어 있다. 그만큼 절박하게 우리 광주시 교육 환경 개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행이 여러 개의 학교가 신설 된다는 소식이지만, 이 뉴욕의 모델에 따르면, 학교의 크기를 논할 것이 아니다. 학교 시설을 현대적으로 잘 건축해 좋은 환경으로 갖추고,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힘쓰면, 수년 후 광주시는 교육도시로 탈바꿈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도시 중흥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는 시민들의 절대적 도움이 필요하다. 이 하드웨어는 안전한 도시, 편리한 교통, 좋은 도서관 등이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강남 구청과 YMCA의 모델에서 따 올 수 있다. 강남 구청은 시민들을 위해 구청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이것을 강남 구청과 제휴하여 광주에 특별히 공급한다면, 일단 소프트웨어는 준비가 될 수 있다. YMCA는 민족의 사회 교육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왔으며, 각종 외국어와 교양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웃 하남과 이천에 있으며, 협력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시민들은 하드웨어를 지원하고, 소프트웨어는 강남구청, YMCA 등과 협력하여 새로운 교육 환경 개선의 모멘텀(Momentum)을 마련해야한다. 이것은 바로 교육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져 광주는 수준 높은 교육 도시가 될 것이고, 경기도에서 가장 이사하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모두의 협력이다. 시민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 인프라가 재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기성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