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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통계가 말하는 사회정기성 교수(경영학박사, 칼럼니스트)
  • 정기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06.12.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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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뉴스에 따르면 소득, 직업, 교육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감소한 반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지난 1년 동안 한번쯤 자살 충동을 느낀 사람은 10명중 한 명으로 조사됐으며, 경제적 어려움(48.2%)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전국 3만3000 표본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약 70,000명을 대상으로 2006. 7.16.~7.25.(10일)간 조사 실시한 ‘2006년 사회 통계조사결과’에서 국민의 사회생활 중 특징적인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구주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5%, 중간층는 53.4%, 하층은 45.2%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조사 때보다 상층은 거의 변동의 없었으나 중간층은 2.8%포인트 감소했고, 하층은 2.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아무튼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는 점이다.

또한 이 통계에서 가장 특징적인 사항중의 하나가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10.3%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자(11.5%)가 남자(9.0%)보다, 연령별로는 40대(12.7%)와 50대(11.6%)가 자살에 대한 충동을 많이 느꼈다는 것이다. 자살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48.2%로 가장 많았고, 가정불화(15.4%), 외로움 및 고독(1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 되었고, 특히 자신들이 하층화하고 있다는 비율이 늘어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오랜 가난의 어려움을 딛고 경제 개발에 성공하여 수출이 3000 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11번째 교역국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양극화하는 상황으로 되어 간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이다. IMF 이전에는 많은 국민들이 자신들이 중산층이라고 긍지를 가졌으며, 희망을 공유한 사회이었다. 우리나라에 새마을 운동이 한창 일 때 우리들의 노래는 “잘살아 보세” 였다. “잘살아 보세, 잘살아 보세 우리도 함께 잘살아 보세......” 그러나 경제 볼륨이 커 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국민들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짐을 느끼는 것일까?

뿐만 아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자살 충동을 느낀 사람이 지난 1년간 10명중 1명 정도라니 얼마나 절망스러운 사회적 상황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 매체들은 양극화의 상황을 대서특필하고 보도하여 상황을 더욱 부채질 한 경우가 많다. 이번 부동산 폭등은 지방 사람들, 강북사람들, 그리고 무주택 가장들에게 절망의 메아리를 계속 울리게 하였다.

좋은 사회는 많은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는 사회라고 말한다. 그리고 국민들이 안락하여 태평한 사회가 정말 최고의 나라라고 한다. 이것을 행복지수라고 하는데, 놀랍게도 우리가 가난하다고 업신여기는 방글라데시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1위라고 하지 않던가? 이것은 결국 행복 지수는 물질보다는 마음에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현대 사회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사회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의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을 정보화 사회의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이들은 만족할 직장이 없고, 부모들은 이미 노후를 걱정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일생동안 노력을 한다면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높다」고 생각하는 가구주의 비율은 27.5%인 반면,「낮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6.7%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현재의 본인 세대에 비해 다음 세대인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39.9%로「낮다」고 생각하는 사람(29.0%)보다 많았으며, 계층의식이 상층일수록 본인과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이「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보다 앞선 나라들을 보자.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중국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캐나다 벨기에 등이다. 필자는 미국에서 4번을 살았고, 수없이 다녀보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을 여러 번 여행하여 보았지만 무언가 사회가 안정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은 때가 많았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각 가정에 머물면서 한 달여를 여행하는 BF Delegate 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돌아 다녀 봐도, 참 안정 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제 답은 자명하다. 안정된 사회가 되도록 모두 힘써야한다는 것이다. 사회의 지도자들은 지도력을 발휘해 주변을 행복하게 되도록 서로 격려하고, 긍정적인 사회로 이끌어야한다. 암투와 질시보다는 화해와 융합으로 가야한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심 보다는 함께 잘 살겠다는 이웃 사랑이 있어야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역동적인 사회는 역동적인 사회 그대로 가치가 있다. 따라서 이 에너지를 긍정으로 사용할 수 있게, 그리고 희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게, 꿈을 가질 수 있게, 그래서 세계 무역 대국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해야 할 것이다.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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