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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조금만 자신에게 좋으면 아니 괜찮다 싶으면 좋아해! 사랑해! 존경합니다!라고 말을 하곤 합니다. 실제로 남보다 더 친밀하고 통하는 것이 있어서 편하고 이야기가 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더 가깝게 지내게 되는데 그래도 몇 년을 지내면서 ‘우리는 참 친하구나!’ 하지만 이제까지와는 다른 상황이 생기게 되면 당황할 만큼 그 만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까지 있지 않았던 다른 조건에서 부딪히게 되면, 낯선이 보다 더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제까지 만남은 늘 발목까지 찬 물가에서만 만났기에 발목까지 찰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사실입니다. 그게 돈이 오간다던가 이권이 개입이 되면 싹 변해 버리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럴 수 있어?” 하지 마십시오. 우리 관계는 아직 한번도 깊이 있게 만나보지 않고 겉에서 맴돌았기에 문제를 발견치 못한 것 뿐입니다.
그 사람은 거기까지는 괜찮은 사람이고, 아량이 있고 친절하며 그 테두리 안에서는 좋은 사람인 것 같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얼굴색을 바꾸는 사람이고 맙니다. 하나는 기꺼이 줄 수 있는 사람이나 둘을 줄줄 모르는 사람이고, 그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사람으로 돌변해 버립니다. 그래서 진짜 그 사람을 알려면 흔들어 봐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나와만 만날 때 어떤 사람이냐가 아니라 약자를 만났을 때, 남과 만났을 때, 어려움 앞에 섰을 때, 포기해야 할 때는 어떤 모습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남에게 잘한다고 모두에게 잘한다는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이 웃는다고 항상 웃는 것이 아닙니다. 남에게 속인다면, 오늘 나에게는 안 속이더라도 언젠가는 나에게 속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봐야 하는데 우리는 알면서도 나는 예외라고 생각하다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어느선 까지만 넘지 않고 지내면 무난한 사람이 있으나, 그에게 뭔가를 부탁한다든가 바라면 그는 얼굴색을 바꾸고 맙니다. 우리는 조금만 친하면 그는 나라고 여겨서 나와 동일한 생각과 인생관을 가지고 있으리라 착각하는데 어떤 사람도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좋은 사람으로써 내 보이는 테두리가 있습니다. 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그 영역을 벗어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자신같은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래서 값진 것이고 행복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친구에게 어디까지 입니까? 만원 앞에 얼굴색을 바꾸는 정도입니까? 자존심에 상처가 나면 견디지 못하는 관계입니까? 그 넓이와 깊이를 체크해 보십시오. 난 저 친구에게 얼마나 어디까지 포용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속을 확 뒤집어 흔들어 봐도 앞뒤가 틀리지 않는 변함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한명이라도 내게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행복한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행복케 하는 사람이 되시길.
박성균 칼럼니스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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