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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보는 눈]함께 산을 넘으십시다
  • 박성균 칼럼니스트
  • 승인 2006.11.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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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서 경험자들이 그것을 산 너머 산이라고 표현했는데 제 자신도 그 말에 공감합니다. 어렸을 때는 우리 부모가 보호자가 되어주니까 어려움이나 고민이 없었지만, 나 홀로가 되기 시작하면 생각하지도 않은 갈등들과 풀리지 않는 문제들,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건들과 속상함, 배신, 아픔, 슬픔, 고통, 경제적 어려움, 뜻대로 안되는 일들,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까지 마음 편안할 날이 없을 만큼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 혼자가 되면 될수록 세상의 비바람과 풍파는 다양하고 쉼이 없습니다.

그래서 절망하고, 좌절하고, 괴로워서 술을 마시기도 하고, 거기에서 깨어나지 못한 이들까지 생기는 게 현실이지만, 결코 세상은 어두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름다움도, 신나는 일도 살 맛이 나는 것들이 넘치는 것이 세상입니다.

철이 없을 때야 생각 없이 살고, 오늘만 부담 없고 즐겁기만 하면 최고인 것 같아서 해야 할 일도 미루고 우선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랄랄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고, 고통과 힘든 것, 해야 할 것을 미루고 피하고 넘어가 버리는데 그런 날들이 쌓이고 쌓이면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큰 손실이 내 앞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때 그 신남과 즐거움은 후회와 어리석음이었으며, 못남에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남들은 저 멀리 달려가고 있는데, 초라한 자신을 이제야 바라보게 되면 더 이상 달릴 이유도, 달릴 수도 없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당연히 괴롭고, 한심하고, 주저 앉는 것이 상책 같고, 길이 없어 보이지만 그 때라도 일어서야 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작은 펀치에 넉다운 되어버리면 안됩니다. 그래도 일어서야 하고, 쓰러져도 고통을 참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대로 누워버리면 편할 것 같지만 그 편함은 결코 편함이 아닙니다. 고통 앞에서 자기 현실, 약함과 이대로는 안되는구나!를 뼈 속 깊이 느끼고 결심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그럼 그 쓰러짐은 값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산 너머 산이지만 그 산을 넘을수록 우리의 마음이 넓혀져 가고, 철이 들고, 내 눈에 보이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을 넘을수록 나는 더 많은 것을 깨닫고 보게 됩니다.

오늘 산을 넘기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처음이어서 그렇습니다. 난 이길 것이고, 이 고통을 넘길 것이라고,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하시면 극복할 수 있고, 못 넘길 것 같은 이 고통을 넉넉히 넘기게 되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고 지혜도 생겨서 더 높은 산을 넘을 수 있는 힘도 생기게 됩니다.

오를수록 보이는 세상이 이토록 색다를 수 있습니까? 저 역시 요즘 또 하나의 산을 또 넘고 있는 중입니다. 모두에게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를 악물고 넘어 가십시오. 여기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는 어떤 산도 넘을 힘들이 내 안에 있습니다. 그게 사람입니다. 힘내십시오, 함께 산을 넘으십시다!

 

박성균 칼럼니스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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