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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요양시설 정부가 책임져야"피해할머니 및 20개 단체 기자회견 갖고 촉구

허가도 안 내줘, 건립사업 '암초'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도 중단

[광주]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전문요양시설'의 국가적 차원의 건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정문앞에서 나눔의 집과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사)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한국정신대연구소 등 4개 단체가 주최하고 태평양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17개 단체가 협력한 가운데 전문요양시설의 조기 건립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것.

   
  # 전문요양시설 조감도
 
이같이 위안부 할머니들이 나서 기자회견을 갖는데는 전문요양시설의 추진이 5년이 넘었지만 건립비용 모금은 물론 인허가 등 행정적인 문제에서도 장애가 있어 답보상태에 있기 때문.

위안부 할머니들은 최저 생계비 수준의 생활안정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독거상태인 가운데 연령도 80~90대여서 정부 지원금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상태.

또, 노령에 따른 각종 질병까지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다 나눔의 집 외에는 별달리 요양을 할 곳이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나눔의 집에서 거주하다 극심한 불안감에 못이겨 용인전문요양시설로 거처를 옮겼던 박두리 할머니까 올 2월, 외롭게 세상을 등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따라서 지난 2001년, 주거와 요양은 물론 의료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전문요양시설의 건립이 추진돼 후원회원들의 지원으로 부지 7백평을 매입하는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건축물을 위한 최소 비용 15억원에 턱없이 부족한 1억4천만여원만이 건립기금으로 적립되어 있어 사실상 사업추진이 장기화에 들어 서 있다.

게다가 지난 2003년엔 광주시에 시설허가 신청을 했지만 반려된 채로 지금까지 이르고 있어 행정적인 문제도 겹쳐있다.

이렇다보니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일찻집을 통해 생긴 수익금과 정부 지원비까지 건립기금에 넣는 등의 정성이 물거품 위기에 처해있는 것.

나눔의 집 관계자는 "당초 8만~20만명으로 추정되는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중 생존해 있는 분이 120여명에 불과한 상태인데다 그나마 고령이어서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역사의 아픔에 있었던 할머니들이 전문요양시설 건립에 따른 편의제공은 커녕 정부로부터도 외면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한편, 기자회견은 승연스님(나눔의 집 부원장)의 기자회견 취지 및 경과보고에 이어 이옥선 할머니의 성명서 낭독, 각 단체 대표들의 발표가 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엔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평화시민연대, 불교여성개발원, (사)지구촌공생회, 대한불교조계종, 창작21작가회, 나눔의 모임, 대한불교조계종복지재단, 불교신문, 현대불교신문, 법보신문, 불교방송, 불교텔레비젼, 사랑터,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등 17개 단체가 같이한다.

 

<기자회견문>

*전문요양시설 건립이 시급합니다.

나눔의 집은 일제 강점기 어린나이에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성노예’로 인권을 유린 당하신분들이 살고 있는 편안한 삶의 보금자리입니다.

귀국 후에는 가족과 사회로부터 따뜻한 위로 보다는 여성의 순결에 대한 차별적 사회풍토 때문에 철저히 멸시당하고 냉대를 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루 날품을 팔아 하루를 연명하는 고단한 삶과,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는 등 피해자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런 피해자분들을 위해 1992년 순수 민간 모금을 통해 나눔의 집을 건립해서 피해자들을 모셔왔습니다.

피해자분들이 나눔의 집에 입소 후에는 스스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한일 간 올바른 역사의식 과거사 청산 등, 미래 할머니들과 같은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내외 학생들과 방문객들에게 증언 활동을 하시고 직접 그리신 그림으로 전시회도 열고 계십니다.

일제 강점기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성노예’로 인권유린을 당하신분들이 8만에서 20만명, 그 중 지금까지 정부에 등록 하신분이 231명, 생존해 계신 분은 125명(국내 114명, 국외11명)입니다.

2002년 여성부 발표에 따르면 ‘위안부’피해자의 83%(109명)가 75세 이상의 고령자들로서 모두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이며, 68%(89명)가 동거가족 없이 독거 생활을 하고 피해자들은 대부분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과 더불어 ‘위안부’ 피해 후유증, 심장병 등을 앓고 있으며, 특히 치매를 앓고 있는 피해자가 7명이며 거동을 거의 못하는 피해자도 24명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2002, 여성부 발표).

이와 같이 생존해 계신 분들이 대부분 연고자나 수발자가 없는 독거(獨居)노인들이고 이제는 평균 80세 이상으로 노인성 질환내지 치매, 중풍으로 전이 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따라서, 나눔의 집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62-2번지 693평에 전문요양시설을 건립해서 전국에 생존해 계시는 일본군‘위안부’피해 생존자 특성에 맞는 전문 보건,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빠른 시일 내 일본군‘위안부’피해 생존자를 위한 전문요양시설 건립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및 참가자 일동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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