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 최 삼 순
나는 환경미화원으로 앞만보면서 일하다보니 벌써 58세의 할머니가 됐다.
하지만 의지를 잃지 않고 지금도 일터에서 일욕심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여러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삶에 부딪히다 보니 끝없이 인생공부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내가 이글을 쓰는 것은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 나의 아들이 사업을 한다고 하기에 아들을 전적으로 도와주다 보니 허망한 결과를 낳았다.
사업이 실패하다 보니 가정이 무너지고 나 혼자 아무리 발버둥쳐도 회생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른바 카드돌려막기도 헛수고로 돌아가고 남는것은 우울증과 병원을 오가는 한숨의 시간들 뿐.
그러던 중 내 집이 없다보니 세가 싼 곳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 반복이 돼 교차로 광고를 보고 5번
이나 세간살이를 옮겨야 했다.
이번에도 사정이 생겨 또 이사를 해야만 할 처지가 됐다.
이런 환경속에 내가 하고픈 이야기는 광주 송정동 나의 보금자리 옆 아주 잘생긴 아저씨다.
때로는 불편한 이야기를 털어 놓아도 들어주고 이런저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번에 내가 이사하는 상황에서 이 아저씨는 내게 큰 감동을 주었다.
옮겨 갈 집이 맨 꼭데기층인데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이사짐센터의 사다리차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었다.
고민만 하다 일터에 나갔고 늦은무렵 일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옮겨야 할 이삿짐이 모두 옮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고마운 아저씨가 딱한 내 상황을 알고 모두 옮겨 놓은 것이다.
성의를 표하려 했지만 한푼의 돈도 받지 않는다.
이런 사연을 꼭 교차로를 통해 감사하다는 글을 쓰고 싶었다.
요즘 각막한 세상에 내게 주어진 어려움 일들을 눈물겸 웃음겸 함께 해 주니 어찌 인간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아쉬움에 글을 쓰자고 마음먹고 용기내어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송정동의 젊은 아저씨께 칭찬의 글
을 보낸다.
끝으로 교차로신문사에도 감사움을 함께 전한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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