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전-오피니언칼럼
20년간 파지 줍는 할머니의 아름다움
  • 정기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06.08.23 09:43
  • 댓글 0

   
 
 
"장애인 돕는데 쓰구려 1000만원 못 채워 미안....20여년 파지 줍는 할머니 아름다운 기부", 2006년 8월 21일 월요일 중앙일보 26면의 칼럼기사이다.

정성란 할머니는 주택가를 돌며 모은 라면 박스 등 파지를 리어카에 주워 모아 고물상에 팔아 모은 돈으로 장애인을 위해 기부하였다.

대구 지체 장애인 협회에 있었던 일이고, 이 할머니의 아름다운 기부는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할머니는 80을 넘겼지만 매일 오전 7시 파지를 모으기 위해 마을 시장을 몇 바퀴를 돌아 리어카에 채운다.

그리고는 고물상에 가져가는데, 하루 3-4천원의 벌이이다.  그러나 이것을 모으고 모아 선한 뜻에 쾌척했고, 대구 지체 장애인 협회는 45명의 회원들에게 20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이 훈훈한 기사는 우리에게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가르쳐주고 있다.  여름 냉방한다고 한 달에 100만원도 넘게 전기료를 내야하는 호화 아파트 인생들하고는 질적으로 다른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는 호의호식을 최대의 목표로 살아온 민족이다. 왜냐하면 지난 5천년의 역사가 먹고 입는 것에 매달려 왔기 때문이다.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부자들의 저택은 빈자들의 것보다 매우 커서 그것이 인생의 척도인양 착각하고 산다.   그러나 우리는 나눔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참여해야한다.

이 아름다움에 참여하여 함께 예뻐질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먹는 것에 매달려 탐욕 할 때 한 끼를 절약한 비용으로 이웃을 돕는 한 사회봉사단체(Y's Men International)의 TOF(Time of Fast)봉사는 그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 한 끼의 식사를 절약한 비용이 모여 가난한 청소년들이 공부하거나 운동할 수 있거나 직업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인도, 러시아 등등에 당신의 한 끼 식사가 미래를 아름답게 해주는 꿈으로 자라고 있다.

지난 달 말 장마가 억수로 쏟아지던 주말, 곤지암의 한 공장에서, 수련회가 열렸다.

장애인 경제생활이라는 주제로 한 시간 반을 강연하게 되었는데, 정말 참다운 경제교육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자급하지 못하는 많은 가정이 있어 이들에게 경제적으로 자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하는데, 이렇게 하기위해서는 국가사회가 전체적으로 부강하여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사회가 부강하기위한 길은 현대사회에서 부를 창출하고 키워나가는 기업을 잘 경영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한다. 지역사회도 기업이 활성화 되어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평생을 경영학을 배우고 가르치게 된 계기도 이러한 철학에 있었다. 그런데 광주는 이것이 매우 부족하다. 2%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몇 십 퍼센트가 부족하다.

기업뿐만 아니다. 장애인을 위한 도보 도로 조차 열악하고, 심지어는 일반인들조차 걸어 다니기 위험한 도로투성이 인 광주시에서 어떻게 보다 나은 경제활동운운 할 수 있겠는가?  더욱 간절한 것은 이분들이 가정에서 혹은 사회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인가고 생각하여 보았다.

성경에 성전 문 앞에서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말하여 그를 일으켜 세운 사도 베드로와 요한처럼 이들이 세상에서 활기찬 생활과 꿈의 미래를 가지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여기에 소개한 것이 '머시멜로 이야기'였다. 15분간 참으면, 달콤한 머시멜로를 한 개 더 준다는 이야기이다. 지난 8개월간 베스트셀러인 머시멜로 이야기를 자녀들에게 읽게 해주어 미래를 꿈꾸게 하여 주는 것이 참다운 경제교육이라고 소개하였다.

22일자 보도는 누군가 3만원 범위 내에서 민관 공동 저소득층 아동명의 통장에 후원하면 정부가 같은 금액만큼 후원하여 이들의 건강, 학업,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소식이다. 달콤한 머시멜로를 하나 더 주는 정부의 아름다운 정책이다.

집과 지역사회에만 맴돌다가 바다를 바라본 어느 회원이 너무 기쁘고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에이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가 얘기한 인생 성취의 단계를 더불어 봉사하는 삶으로 수정하였다는 존경하는 K씨의 눈물겨운 감동의 고백은 밝은 우리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그렇다. 더불어 살자. 그래서 우리 고장이 가장 아름다운 고장이 되게 하자.

정기성 칼럼리스트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기성 칼럼리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